지금 일하는 시설의 직원은 14명이지만 처음 부터 사회복지를 전공해서 사회복지 경력만 있는 직원은 몇 되지 않는다.
센터장님은 사회복지를 전공했지만 출판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실장님은 영양사로 근무하다가 컴퓨터 관련 일을 했었다고 들었다.
센터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어느 팀장님은 직업상담사로 오랫동안 일하다 취업성공패키지 담당자로 센터에 입사했다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들었고, 또 다른 팀장님은 사회복지를 전공했으나 첫직장이 어린이집이라고 했다.
이렇듯 이전에는 다른일은 했지만 지금은 같은 공간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계약직으로 입사했던 직원들의 전직은 더 다양하다.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제작하는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직원도 있었고,
유명 영어 학원에서 강사도 일하던 직원 그리고 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직원도 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국민 자격증이 되면서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직원들이 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할 것 같다. 물론 나도 그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직원 중에 하나지만 말이다.
클라인언트의 욕구는 다양해져 가지만 사업비 예산은 한정되서 그 욕구를 맞춰가기까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회복지사도 필요하고, 사회복지 행정을 잘 아는 사회복지사도 현장에서는 필요하다.
나는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경제적 어려움이라 할지라도 내가 알지 못하는 정서적 불안감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마음을 만져주는 게 한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접근으로 욕구를 해결하고 내가 경제적 취약계층이라고 내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촘촘한 안정망을 만드게 사회복지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