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선호도
같은 사회복지시설이지만 그 안에서 나이 많은 지원자를 선호하는 시설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은 비교적 20대 젊은 사회복지사를 채용하는데, 그만큼 업무량이 많고 체력을 소진하는 일들이 많다 심지어 잦은 야근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가족센터, 자활센터, 시니어, 데이케어센터 등은 비교적 근무자의 연령층이 높고 경력이 많지 않아도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조직마다 인재상도 다르고 업무에 따라 요구되는 경력도 있겠지만 그래도 문턱이 조금 낮은 건 사실이다.
내가 근무하는 센터는 직원들의 연령이 평균 40대지만 다른 지역 센터는 평균 나이가 30대로 시설마다 필요로 하는 인재상은 다양하다.
사회복지시설 특성상 지역에서 네트워크 자리가 잦은데 젊은 사회복지사와 만나야 하는 일이 가끔 있다. 그런 때는 좀 어색하기도 하다. 나이는 많고 경력은 짧다는 게 스스로 무력하게 느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다양한 경력이 있고 나이가 많다는 건, 그만큼 클라이언트를 만날 때 더 큰 장점이 되는 건 사실이다.
처음에 사회복지사로 일 할 때 답답하고 화나는 일이 많았다.
일반 회사에서 경험한 것과 너무 다르고, 취약계층의 특성을 알지 못해서 주변에 도움을 받기에 급급했던 적도 많았다. 심지어 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존감이 무너져 내린 적도 있었다. 사실은 경험이 부족했던 게 맞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가끔은 내 주관을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왜 내 뜻대로 되지 않는지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올해 5년 차가 되었지만 난 아직 1년 차 같을 때가 많다. 그래서 자주 부끄럽지만 10년 차가 되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사회복지사도 그저 직업일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