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란 어른들의 장래희망 같은 것

by ctpaper

연애는 늘 하고 싶은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만 누구가로부터 설레는 감정을 느끼고, 서로 감정을 교감하는 뭐 그런 것들


20년 전쯤 40대 여성이 연애하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는데 연애라니!! 인생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의 절반 이상을 거친 중년의 여성이 '연애'를 꿈꾼다는 말에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어느덧 나도 그 나이가 되었음에도 새삼 '연애'를 꿈꾸고 있다.


얼마 전 참여했던 교육에서 1년 뒤에 내가 죽는다면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 싶냐는 강사의 질문에

내 앞에 있던 교육생은 작은 소리로 속삭이듯 말했다. '불륜이요'

우리 모두는 박장대소하며 웃었지만, 사실은 모두 연애가 하고 싶다고 설레는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남편도 있고 자식들도 모두 결혼해서 분가해서 살고 있지만 젊은 시절 느꼈던 설레는 풋풋한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다고 했다.


최근에는 직장동료가 주말에 카톡으로 몇 개의 주소를 보내왔다.

'당근마켓'의 모임주소였다. 요즘 당근마켓 모임에서 만나 연애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내 핑계로 자기도 모임에 나가고 싶다고 얼름 가입하라고 성화였다.

대부분 동네 사람들이 만나서 운동하고, 술 마시고 친목하는 모임이어서 몇 곳 가입은 했지만 선뜻 모임에 나가가거나 글을 쓰게 되진 않았다. 연애도 뭔가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데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지가 않다.


가까운 지인은 한동안 연락이 뜸하길래 바쁜 일이 있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최근 연애를 시작했다고 알려왔다. 내가 그 지인을 안 지 20년이 됐고, 내가 아는 마지막 연애가 10년 전인데..... 작년 술자리에서 외롭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이렇게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올지는 몰랐다. 심지어 10살 연하와 ㅎㄷㄷㄷㄷ 진심으로 축하해 줘고 최선을 다해 놀려줬다.


이렇듯 주변은 연애를 하고 있거나 연애의 감정을 다시금 느끼고 싶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나도 이제 연애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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