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름에는 생맥주를 즐겼다.
더운 여름날 차가운 얼음잔에 담긴 생맥주는 이루말할 수 없을 만큼 황홀하다.
어느 여름날 둘째 언니집에 간 적이 있는데,
무심코 열어 본 냉장고에는 논알코올 맥주가 몇 캔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취하지도 않을 논알코올 맥주를 왜 마시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최근 지인이 카스 라이트가 너무 맛있다며 추천하길래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두 캔을 사서
저녁 반주로 혼술을 하는데, 날은 덥고 알코올로 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에어컨이 돌아가는 집안에서도
견디기가 힘들었다. 별 수 없이 먹고 남은 맥주는 개수대에 버리고, 나머지 한 캔은 지인에게 양도했다.
처음에는 카스 라이트가 나와 맞지 않거나 알코올 함량이 높은가 생각했는데, 그냥 여름날 알코올로 몸에 열이 뻗친게 힘들었던 것으로 정리했다.
사실은 그전에도 지인과 맥주를 한 적이 있는데 어느 순간 몸에 열이 올라와 힘든 적이 있었다.
그날은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런가 싶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여러모로 알코올이 나와 안맞는 것 같다.
그 후 편의점에서 논알코올 맥주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마침 7월 한 달간 카스레몬 무알콜이 행사기간이라 두 캔을 구입해서 마시기 시작했다.
어느 날은 하루에 한 캔이면 충분했는지 어느 날은 두 캔은 비워야 만족하는 날이 많아졌다.
무알콜이라지만 알콜이 아주 없는 것 같진 않았다.
시원하지만 취하진 않고 그렇다고 탄산수 처럼 밍밍하지도 않은 무알콜맥주
무알콜이 가진 아쉬운 맛을 레몬향이 채워주니 꽤 괜찮은 으른음료가 되는 것 같아서
난 카스레몬 무알콜을 즐겨마시게 됐다. 칭따오도 레몬무알콜이 있다고 하니 조만간 구입해 볼 생각이다.
무알콜의 가장 큰 장점은 알콜이 아니라서 쿠팡이나 네이버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동네 편의점에 칭따오 레몬무알콜이 없어서 조만간 주문할 생각이다.
올해 여름밤은 무알콜로 정했다.
긴밤이 더더 길어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