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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 수집가 Mar 05. 2024

꽃타령

약속이나 한듯이

여기 저기서 꽃소식이 들려온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나도 꽃을 보고 싶다고

중얼중얼거리면서

온 집안을 돌아다녔다.


나도 꽃이 보고 싶다.

나도 예쁜 꽃이 보고 싶다.

나도 꽂과 함께 놀고 싶다.


안방에서 거실로

거실에서 아이들방으로

아이들 방에서 베란다로

베란다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나무들에게로..


결국

한참꽃타령 끝에

식물들을 사고 말았다.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게발선인장을 사고

식물을 사고

또 식물을 사고

결국은

지름신을 맞이하고 말았다.


비록

통장에 잔고는 줄어들지라도

꽃을 맞이할 생각에

나의 입꼬리는 하늘로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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