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벽지에
모기를 잡다 생긴
핏자국들이 하나씩 늘어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노안과 침침한 시력탓에
모기를 잡는것이 것이 아니라
남편과 나 둘이서
손뼉만 신나게 치고 있다
윙~윙~윙
어휴 이놈의 모기
헛손질 한방에 박수 한번.
헛손질 한방에 박수 두번
헛손질 한방에 박수 세번
짝.짝.짝.
참 우습기도 하다.
그래도
슬플일도 아니기에
남편과 나는 서로를 보며 웃는다.
그거 하나 못잡고 그래~~
모기가 우릴 보고 웃겠네
오늘도 하~ 하~ 하
며칠후
하 ~ 하 ~하
우리 부부는
더 신나게 웃는다.
아이들이 사준 전기모기채 덕분에
모기를 따라 다니는건 바뀌지 않았지만
헛손질에서는 해방이 되었다.
전기모기채 한방에
지지직 하고 잡히는 모기를 보고
와 이렇게 좋을수가
와 이렇게 신기할수가
하며 좋아라하는
우리를 보고
아이들이 더 크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