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시시콜콜 13화

모기 덕분에 웃는다.

by 문장 수집가

여름이 왔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벽지에

모기를 잡다 생긴

핏자국들이 하나씩 늘어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노안과 침침한 시력탓에

모기를 잡는것이 것이 아니라

남편과 나 둘이서

손뼉만 신나게 치고 있다


윙~윙~윙

어휴 이놈의 모기


헛손질 한방에 박수 한번.

헛손질 한방에 박수 두번

헛손질 한방에 박수 세번


짝.짝.짝.

참 우습기도 하다.


그래도

슬플일도 아니기에

남편과 나는 서로를 보며 웃는다.


그거 하나 못잡고 그래~~

모기가 우릴 보고 웃겠네

오늘도 하~ 하~ 하

며칠후

하 ~ 하 ~하

우리 부부는

더 신나게 웃는다.


아이들이 사준 전기모기채 덕분에

모기를 따라 다니는건 바뀌지 않았지만

헛손질에서는 해방이 되었다.


전기모기채 한방에

지지직 하고 잡히는 모기를 보고


와 이렇게 좋을수가

와 이렇게 신기할수가


하며 좋아라하는

우리를 보고

아이들이 더 크게 웃는다.



모기.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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