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우정

포우터리 사피엔스 Poetry Sapiens <4>

by 서정

계약 우정

계약 우정


님은 말했다

어떤 운명처럼 이루어진 우리의 만남이라고

그리고 至高至善을 향한 계약우정

밤새~

이 떨림은 무엇일까.

설렘인가 다짐인가 감사인가.

아니면 두려움인가.

그래도 목표는 정하지 말자.

님은 사르뜨르와 보봐르라 했다.

세기의 사랑을 지목했다.

그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일까.

셈하지 말자.

남은 시간 모두가 계약인 것이다.

다시 떨림이 시작된다.

감사에 감사가 겹친 떨림이다.


2020.3.14. 서정



<西汀>

마음이 가난한 시인, 저의 우둔함을 용서하세요.

죽었다 깨어나도 곁을 내어주지 않을 듯하던 지선은 진즉 마음 문을 활짝 열어두셨건만 겁 많은 서정은 언제까지고 옹졸한 속을 감추려고 안간힘을 썼으니 얼마나 안타깝게 여기셨습니까?

고작 동지라 한번 불러놓고 눈치만 보고 있었으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숲길에 들면


숲길에 들면.jpg

새벽 안개 아직도

미련으로 남아 있는데

별은 수줍어 빛을 수그린다

이슬은 풀잎 끝자락에 방울지고

밤을 지새웠던 실 거미줄도

어둠을 내려놓는다

늘 함께 걸었던

정인은

내 손을 진즉 뿌리치고

혼자서라도

새벽의 속삭임을 거두어 주라는

묵언이다

숲길에 들면

시방도 그날인 것처럼

코끝이 시렵다

백련산 숲길에서 서정



<芝仙>

얼마나 그리웠을까?

코끝에 맺힌 이슬, 눈물이라 말하지 않을게요.

천사로 하늘에 있을 그의 정인, 새벽 아침에

이슬로 만나 못다 한 정 나누면 어떨까요.

<西汀>

새날 새 아침 드립니다.

오늘은 양간지풍(襄杆之風)이 엄청 세게 분다니 집안에서 지내심이....

백련산이 움트고 있어요.

새 詩作 있음 한 편 보내주세요. 힘이 돼요. 동지~

이번 주에도 동지가 생각날 때마다 ‘그 산에 잔설이····’ 읽고 또 읽으렵니다.

제가 한발 늦었네요. 병원에 가셔서 주사라도 맞으시라고 말씀드리려 했는데~ 가뿐해지셨다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새벽에 기도 많이 했어요. 힘내세요. 동지~


<芝仙>

기도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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