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너여

포우터리 사피엔스 Poetry Sapiens <5>

by 서정
산딸기.jpg


산딸기 너여


풀숲 뒤켠에서 수줍음 떨며

꽃은 열매로 피고

열매는 꽃보다 고운

너 산딸기여



호젓한 길섶이 아니어도 좋으련만

자태 있으니 괘념할 것 없다며

아쉬운 자 네가 찾아오라며

여름 내내 그 자리를 지키더니


목줄기에 어설픈 가시 돋워놓고


행여

'냉정한 여인 거부의 몸짓' 흉내 내려는가

그렇게

가을을 겨울을

또 참아내려는가



꽃은 열매로 피고

열매는 꽃보다 고운

산딸기 너여


그니를 닮았다.


서정




<西汀>

백련산 아침 이야기 사진으로 보냅니다.

꽃마을은 하늘을 쳐다보고 새벽 풀 섶은 이슬이 그리워지는데...


<芝仙>

저 산에 왔어요. 이제 벚꽃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려 하네요.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분주한 일이 많이 생기네요...

건강한 식사 하시고... 편한 밤 되세요.

<西汀>

네....


<芝仙>

와 너무 짧은 대답... 나는 보고 싶은 것도 참고... 길게 써 보냈는데...


<西汀>

저도 긴긴 사연 보내고 싶죠....

잠시도 가만히 안 계시는 동지라 혹 방해될까 봐 조심하는 거죠.

“보고 싶은 것도 아닌 척” 무쇠도 녹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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