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네 꽃

포우터리 사피엔스 Poetry Sapiens <13>

by 서정


시무네 꽃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진 다음 다시 피고

남한산 북한산 수락산 굽이들

오르막 내리막 도르막 따라

피어나지 않은 곳 없네

어울리는 꽃말 하나 얻지 못하여

그냥

시무네 꽃으로 불리어도

바람 쪽에 등 돌리며

속 깊은 씨방의 비린내

한 웅큼 씩 덜어내어 흩뿌리네

서 있는 곳

아직

비워달래는 계절 아닌데

부산떨며 곁가지 다듬는 뽄이

먼저 왔으니 먼저 가겠다던

친구의 허튼 말장난을

무색주지 않으려는 심산이로구만

가을이

이 가을이

높은 하늘 머리에 얹고

찾아오던 날

간직해둔 향기 그대로 되싸매던

뼈마디 굵은 손이 조금은 야위어 보이더니

시작이 없는 사랑 끝없는 사랑 되어

해바퀴 돌고 돌아

제 자리 다시 찾아도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진 다음 다시 피어날

시무네 꽃

끝내 꽃말 없음을 서운해 하지 않네


서 정



<芝仙>

참 좋은 아침~ 생일 축하해요.


<西汀>

생일카드 받아본게 감감한데.... 이 아침 동지의 깊고 따뜻한 마음 고스란히 받는군요.

<芝仙>

새벽 백련산을 산책하고 있을 동지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상상만 해도 참 멋있어 보입니다.

<西汀>

동지의 넉넉한 마음에 항상 큰 힘을 얻습니다. 지선의 의젓한 언행 또한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동지가 오래오래 제 옆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芝仙>

저도요. 같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우린 동지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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