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그 산에...

포우터리 사피엔스 Poetery Sapiens <11>

by 서정


그리움 그 산에...

아침햇살 쏟아지기 전
이슬에 옷자락 적시며 걷는다기에

밤새도록 삭힌 그리움

그 숲 오솔길 풀잎 속에 숨겨두고 왔는데...

솔숲에 산새 한 마리
몰래 봤으니
청명한 지저귐에
행여 눈치라도 채 줄까?

깔아 놓은 그리움의 정
밟고 가면서도
설마 모르리~

지선




<芝仙>

제가 제손으로 갖다 바쳐놓고 읽지 말라고 사정하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스스로 포기했죠.

고분고분 들어줄 서정이 아니잖아요? 너무 흉보지나 마시고 모르는 척 넘어가 주세요.

<西汀>

그건 지선의 생각이고 겸양이에요. 다 읽지 낳았지만 지선의 진솔한 이야기에 큰 느낌을 받아요~

소설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자신과의 약속이라면 누가 뭐라던 환경과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든 세운 원칙을 결코 흩뜨리지 않는다는 다짐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꼭 저에게 경고하시는 말씀같아 몹시 불안하고 불편합니다.

<芝仙>

아이구 경고라니요? 전연 그게 아니고 제가 제 자신에게 한 약속을 말하는 거죠!

제가 좀 특이하나봐요. 자신한테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느슨한 철저한 이기주의자죠. 지선의 개똥철학입니다.

<西汀>

마음이 자꾸 흔들리고 있어 자책하시는군요. 그건 좋은 현상인데 너무 다잡지 마세요. 다질 사람도 흉볼 사람도 아무도 없어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이기에 혀를 깨무신단 말입니까?

<芝仙>

감사합니다. 많이 의지할께요. 편안히 주무세요. 동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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