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포우터리 사피엔스 Poetry Sapiens <10>

by 서정


<西汀>

오늘 동지의 옆에서 매력 포인트인 옆얼굴 실컷 보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직선거리 2km쯤, 거기에 있는 지선....

<芝仙>

지선은 안산에서 거기 그 곳을 향해 초점 맞추느라 항상 애써보는데....

너무 멀어서 안타까워요. 마음으로 거리를 당겨 놓고 .... 그려 봅니다.

<西汀>

마음의 거리 0 km... 서정의 섣부른 판단, 오만이라고 지적하시네요.

ekyl 측량하라 하시네요. 그리고 저의 무릎을 꺾으시네요. 기어서 거기 가라 히시네요.

맑기만 한 동지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시네요.

그의 무릎에, 발가락에 입맞춤만도 분을 넘치는 일이라네요.

<芝仙>

우리 실존의 거리가 아ㅜ리 멀어도 지선은 겁나지 않아요. 서정의 심장 소리가 내 귀에 다 들리니까요. 지선은 지금도 혼자가 아닌 착각에 행복하거든요.

서정의 작품, 내 앨범에 고이 모셔놓고 서정 대하듯이 자주 꺼내 볼께요.

<西汀>

동지의 넉넉한 마음에 항상 위로를 받습니다. 지선은 부끄럽다며 읽지 말라 하시지만, 구구절절이 고개 숙이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얼마나 자신에게 충실하고

철저한 분인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저에게 궁금했던 시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내는 의미가 컸습니다.

찔레꽃을 노래하며 암시한

냉정한 여인의 매운 향기와 거부의 가시몸짓을 마음에 담습니다.



찔레 꽃


사월이 봄을 데리고 떠나려는

그때서야

산기슭 한적한 그 곳에

몰래 숨고 싶은 듯


온 몸에 가시 세운

하얀 산 찔레꽃이 핍니다,

새벽안개 걷힌 후에

그를 둘러 유혹하는

나비와 꿀벌들


냉정한 여인

매운 향기 품으며

거부하는 몸짓처럼 가시가 돋았습니다


그리하고도...

또 무슨 두려움 남아있어


그 몸 스스로 하얗게 바래가며

몰래 웁니까?...


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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