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척의 그리움

포우터리 사피엔스 Poetry Sapiens <14>

by 서정
숲 너머 골짜기에 그리움이 도사리고 있다.



<西汀>

상쾌한아침이에요. 빗속 산책길이 싱그러웠습니다. 습관된 상념에 빠지며...

오늘은 원고 제출하는 날이라 아침부터 서두르고 있습니다.

<芝仙>

빗속 산책.... 봄비는 다정하던가요?

허락 없이 ‘시니어 칼럼’에다 동지의 글을 인용한 것을 고백합니다.

<西汀>

동지의 좋은 글, 아니 뛰어난 글 잘 읽었습니다. 대단한 동지.... 전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오늘부터 시인, 수필가에다 칼럼니스트 추가하겠습니다.

<芝仙>

아이구! 쑥스러워라. 동지의 응원에 용기를 얻는다는 걸 알려나 모르겠네요.

‘욕심을 양심이라 속이고~’ 지선이 그런 멋진 말을 했단 말예요? 믿기지 않습니다. 사실이라면 아마도 저의 내적 힘을 부추긴 동인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 그건 제께 아니죠.

<西汀>

아침에 산책을 하는데 추적거리는 빗줄기가 왠지 싫은 겁니다. 왜 그런가 따져보았더니 님과 걸었던 흔적을 지우고 있다는 아쉬움이 저도 모르게 발동하고 있더라니까요~


지척의 그리움


소리치면 가닿을 지척에
그리움 하나 도사려 있다

그 그리움 밤새 달래느라
베갯잇 풀기 흐트려 놓고

날이 새면 달려가리란
옹골로
가슴 여미지만

님의 속내 휘장은 겹 겹
보일 듯
엿보이지 않아


지척은 또 천리

멀리 달아날까 봐봐

그래도

두 맘 아닌 한 맘 다짐 있어

지선역은 예나 지나
지독한 그리움으로
거기에 머물러 있다

오월스무날 새벽, 서정




<芝仙>

세상에나~ '지척의 그리움' 같은 시 처음 봅니다. 지선 역만 빼고 서정으로 바꾸면 그 맘 내 마음 될까!

언제까지나 이렇게 시로 교류하는 시의 동지로 초대합니다.


<西汀>

어제는 지선답지 않게 그리도 처연하시더니

오늘은 전혀 지선답지 않은 표현으로 나를 놀래키시다니~

다행이 같은 맘으로 바꾸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전 새벽잡 설친 값 헛될까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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