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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개향 Feb 23. 2023

<봄의 방정식>, 로라 퍼디 살라스 글 미카 아처 그림

과학과 시의 눈으로 포착한 봄의 아름다움 

이 그림책에 어울리는 계절이 돌아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그림책이야 언제 읽어도 좋지만, 그림책 속 온도와 향과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읽으면 제철음식처럼 맛이 더해지니까요. 


과학+시=우와!


<봄의 방정식>은 봄의 자연현상을 과학과 시라는 양 눈으로 포착하여, 함축적인 방정식 형태로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과학과 시는 연결 고리가 없어보이는 것 사이에 다리를 놓아준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따뜻함+빛=자명종" "호수+따뜻한 기온=하늘의 솜사탕"처럼, 관찰과 상상이 빚어내는 방정식이 아름답고 정확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 <나 진짜 궁금해!> 등으로 널리 알려진 미카 아처가 이 책의 그림 작가예요. 특유의 꼴라주 그림이 작품 전체에 생동감 넘치는 사랑을 더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며 읽어보시면 더욱 좋겠어요.


�나는 언제 봄이 온다고 느끼는지 생각해보기
�가장 인상적인 방정식 골라보기
�내가 좋아하는 계절로 나만의 방정식 만들어보기
�방정식으로 자기 소개하기(예. 상상하기*연습하기= 그림 작가 미카 아처)
�작가가 던진 "나+세상=?" 방정식을 완성하기



나+세상=?


오늘 쪼꼬책방에서 9살 어린이들에게도 이 질문을 했지요. 어린이들이 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멋진 답을 들려주더라고요. 


�(나+세상=마음) 세상을 보면 마음이 뻥 뚫리거든
�(나+세상=마음) 봄이라는 세상은 따뜻해서 마음이 좋아지니까
�(나+세상=마음) 세상을 보면 마음이 좋아져서 
�(나+세상=마음의 세상) 나에 세상을 더하면 내 마음이 세상처럼 커질 것 같아서
�(나+세상=나) 내가 꿀떡을 먹어도 나인 것처럼, 나에 뭘 더해도 어차피 나라서



저는 (나+세상=빛)이라고 하고 싶어요. 나는 세상 속에서 빛나고 세상도 내 안에서 빛나니까요.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며 봄에 대해, 계절에 대해, 나에 대해떠올리며 방정식을 만들어보세요. 봄을 기다리며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 중 하나가 될 거예요. 



아래 사진 세 장은 제가 사랑하는 초봄, 봄, 늦봄의 풍경.


초봄의 계곡
봄의 벚꽃잎
늦봄의 청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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