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해보고 가망 없어"가 아닌 '진짜 해보고라도 망하자'
정주영 회장의 이 말은 주저앉아있는 나를 깨운다.
내가 여태껏 하고 싶었던 일을 하지 못했던 이유를 분석해 보았다.
50년 동안 실패했으니 믿을만한 자료다.
해낼 수 있는 태도와 원칙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 이 글은 5개~6개 정도로 쓰고자 한다. )
영어도 잘하고 싶었다.
몸도 날씬하고 얼굴도 젊어 보였으면 좋겠다.
집안 살림도 잘하고 싶고 돈도 모으고 싶었다.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도 되고 싶었다.
직장에서는 유능한 사람이고 싶었다.
내가 정한 것들을 다 해내고자 열심히는 살았지만 남는 것은 허무함 뿐이었다.
신기루를 쫒다 사막에 주저앉아 안 되는 이유와 핑계를 중얼중얼 댔다.
짧지 않은 기간 인생을 살아낸 보람도 있다. 워낙 실수와 실패를 하다 보니 데이터가 제법 쌓였다.
그렇게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던 이유들 몇 가지를 찾아낼 수 있게 된 셈이다.
진짜 해내고 싶은 일, 여태껏 묵혀둔 꿈을 꺼내보자.
올해 내가 이룰 것은 단 2개다.
오랜 시간 하고 싶었던 일, 글을 쓰고 책을 펴내는 것. 유명하지 않더라도 출간작가가 되는 것.
두 번째는 올해 갑자기 튀어나와 버린 희망사항, 요가 강사가 되는 것이다.
어젯밤 수련을 가서 요가선생님에게 요가강사 자격증을 따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강사님은 놀란 눈으로 나를 보았다. 그 눈빛에는 안될 텐데. 어려운데. 이런 마음의 말이 있는 듯했다. 그래서 난 재빠르게 대응을 했다. 몸이 워낙 뻣뻣하고 아픈 곳이 있다 보니 자세히 공부하고 집중해서 수련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라고 했다. 그제야 “맞아요, 그런 분들도 종종 뵀어요.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을 해주었다. 워낙 사회적 눈치 지수가 높아서 이렇게 답해서 그렇지 안 그랬음 서로 무안할 뻔 한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또 한편에는 내 오랜 고질병 “한 번 보여주고 싶다.” 이런 마음이 뾰족하게 튀어나왔다. 워워. 이건 또 아니다. 그래서 여태껏 내가 원하는 것들에 집중하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니까.
처음부터 잘하는 게 어디 있겠나? 유명한 사람들도 처음부터 잘하지 않았음을 수많은 자료들을 통해 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용기가 생겼다. 나도 이거는 할 수 있다.
많이 하는 것
몸 뻣뻣한 요가인도 시간과 수련의 양 앞에서는 몰랑해질 것이다.라는 확신
아무리 글을 써대도 못쓸 이유를 대는 대신 1000개의 글을 모은다.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는 중이다.
목차? 대상? 주제?
'에라 모르겠다. 그냥 쓰는 거다. '
쓰다 보면 내가 쓰고 있는 것들이 물길이 되어 독자를 향해 흘러가게 될 것이다.
1. 매일 한다.
-요가 매일 수련 간다. 가서 못해도 된다. 시간에 가라
2. 질보다 양이다.
-좋은 글 하나 쓰지 말고 1000개 아무것이나 써대라.
-세상에 던져라. 읽든지 말든지.
3. 시스템을 만든다.
-화금은 새벽 요가, 다른 요일에는 7시에 요가 간다. 하루에 글 3개 쓴다.
4. 생각은 없고 행동만 있을 뿐이다.
-생각은 해롭다. 생각하려 하지 말고 요가복으로 갈아입고 컴퓨터를 켜서 자판 무조건 두드려라.
- 요가복을 입으면 요가수련 갈 확률 100퍼센트.
자판 두드리면 쓰레기 글이라도 나온다. 안 두드리면 아무것도 없다.
브런치든 어디든 글 갖다 부으면 이 세상에 어느 누구 하나는 읽는다.
글을 세상에 안 던지고 두기만 하면 저장공간만 쌓일 뿐.
5. 결과? 하지도 않고 무슨 결과냐? 하는 것만 집중!
-씨앗도 싹 나는데 시간 걸리는데 하나 해놓고 드라마틱한 결과가 온다고? 오데 오지?
오더라도 그건 가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