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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 재희 Mar 01. 2021

미국 시애틀 일상 - 2월

2021년 벌써 2월이 지났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기대로 어느 정도 예전같이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했지만 2개월이 지난 지금 백신 보급 상황이나 접종률, 연일 쏟아져 백신에 관한 나오는 뉴스들로 볼 때 올해는 마스크 없이 사회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다행히 내 아내는 몸 안 좋은 사람들 돌보는 일을 파트타임으로 하기에 몇 일 전에 두 번째 백신을 맞았다. 나는 올 여름이라도 차례가 올까?  이제는 팬데믹 생활이 익숙해졌다. 아니 이 상황을 나름대로 최대한 활용하고자 노력한다.


작년 3월부터 집에서 일하고 여러 가지 모임 (전에는 스타트업 관련 모임, 투자자, 개발자, 스타트업 대표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이 없다 보니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회사일과 개인 일상이 혼합된 현실이었다. 그 전에는 출퇴근을 걷고 버스 타고 했다. 버스 정류장까지 약 30분 걸었다. 다행히 중간에 공원이 있고 버스 장류장까지 가는 길이 나무와 꽃들이 많은 주택가라 산책 겸 걸으니 기분도 좋고 약간 운동도 되고 걸으면서 생각 정리도 하고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았다. 그리고 차 안에서는 약 15분 간 눈을 감고 쉬었다. 때론 쪽잠을 자기도 했다. 다행히 나는 버스 출발지에서 타기 때문에 항상 자리에 앉을 수 있다.


https://youtu.be/em8VKCM3BtM

<집 근처 Ravenna Park>

개인 생활과 사회생활이 대 부분 집에서 이루지는 상황, 그래서 그 경계도 모호해진 상황에서 노력한 것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한 것이다. 나의 하루는 대충 이렇다.


아침 5지쯤 기상 - 간 밤의 소식을 읽고 글을 쓰거나 생각 정리

6:30쯤 아내와 성경 읽기 기도

7:30쯤 약 30분 동안 근력운동

8:00쯤 아침 식사하며 한국 드라마 보기 (누가 뭐래도와 밥이 되어라)

8:45쯤 아내 출근 배웅

9:00 회사 일 시작

10:30 주변 공원 걷기(약 1시간 소요, Ravenna Park)

1:00쯤 아내 퇴근, 점심 식사 

2:00쯤 30분 정도 낮잠

4:00 이후 한국 스타트업들과 zoom meeting

5:30 저녁 식사

6:30 근처 호수에서 아내와 산책 (호수 한번 돌 때 약 1시간 소유, Green Lake)

8:00 공부하거나 글 쓰기

10시 취침

https://youtu.be/OIiqWyTn1Co

<Green Lake, 아내와 저녁 때 산책하는 곳>

주중 생활 패턴이고 날씨가 좋을 때는 아내 출근하는 것 보고 인근 스키장에 간다. 약 1시간 거리에 있는데 요즘 시애틀 산약 지역은 몇십 년 만에 폭설이 와서 눈 상태가 너무 좋다. 약 2시간 반에서 3시간 타고 집에 오면 오후 1:30이나 2시쯤 된다. 이런 날은 낮잠 자는 것을 생략. 


https://youtu.be/2N_a6MsaTsA

<Snoqualmie Pass, 스키 타러 자주 가는 곳>

주말, 토요일은 산에 간다. 스키장에 가거나 스키를 못 타는 사람들과 갈 때는 산으로 간다. 물론 나는 스키를 가지고 간다. 동반하는 사람들은 눈신을 신고 나는 스키를 신고 올라간다. 산 스키는 스키장에서 타는 스키와 또 맛이 다르다. 눈 상태도 수시로 바뀌고 나무들과 굉장히 다른 지형들로 인해 항상 긴장하고  타야 한다. 그러나 경각심과 집중력, 그리고 도전 정신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산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면 사는 순간 순간들이 소중하게 느끼곤 한다. "누가 뭐래도 인생은 아름다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주일에는 2시까지 영어 설교 준비하느라고 바쁘다. 전에는 주변 학교 대학생들이 참석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아내와 둘이 가정 예배를 드린다.  예배후 아내와 산책을 하고 시장에 들러 필요한 식료품들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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