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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r 09. 2020

봄 기지개 켜는 북한산둘레길 9코스, 10코스 스케치

북한산 둘레길, 원효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의상봉, 어반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지만 즐거운 곳 북한산 둘레길이다. 

저번에 슬쩍 거쳐 갔지만 북한산 능선의 모습을 서쪽 편에서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북한산 둘레길 9코스와 10코스를 돌기 위해 나선다.

마스크 장갑과 함께 무장해 코로나 19도 봄 햇살에 녹아 버렸음 하는 마음이다.  









'은평 한옥마을', '진관사'에 내려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챙긴다.

'북한산 둘레길 9코스, 마실길 9코스' 시작점으로 이동한다.  

남농 허백련 선생님의 매화 작업이 한옥마을 내 '산각산 금암미술관'에  있다는 포스터가 있어 슬쩍 들려봤더니 코로나 19로 인해 휴관이다. 

화장실을 들려 길을 산책할 채비를 하고 계곡과 길을 걸으니 '삼나무 숲'이 나타난다. 

작은 규모로 쉬어가기 흠잡을 데 없는 공간이지만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길을 이어간다.  

계곡물 따라가다 가로질러 다리를 건너니 사슴농장이 나오고  '삼천사' 입구가 나온다. 

'삼천사' 앞쪽으로 운치 있는 식당들을 지나 무장애길 데크길로 따라가니 진관사 스님이 3.1 운동 때 쓰고 숨겼던 태극기가 복사되어 사열된다. 

무장애길 북한산 둘레길 9코스 끝에서 다육식물을 전시 판매하는 비닐하우스에 머물다 길을 다시 시작한다.














도로를 따라 '북한산 둘레길 10코스'를 걷는다. 

도로의 왼쪽은 경기도 오른쪽은 서울이다. 

'북한산'은 서울의 북쪽에 가까운 산이다.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을 삼각으로 이루어 '삼각산'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산은 신라시대 '부아악'으로 불린 데서 북한산으로 유래하는 의미를 찾기도 한다.

도로 따라 왼쪽에 위치한 은평 뉴타운 길을 지나 '둘레길 카페'를 따라 꺾어 '의상봉로' 마을을 따라 올라간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실개울의 바닥에 아스팔트를 깔아 '길'인지 '내'인지 헷갈려 아름다움을 느끼는 감정이 상한다. 

사시는 분들께는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아스팔트 바닥 실개울은 많이 아쉬움을 준다. 

마을의 끝에서 보이는 '백화사'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외부인 출입금지다. 

앞에 일찍 핀 '개나리'를 쓰다듬다 숲길로 들어간다.  

'내시 묘역 길'인 '북한산 둘레길 10코스'의 본격 시작인 듯 보이는 산길은 의상봉 갈림길에 머물러 잠시 고민하게 했지만 저번 주 주중에 다친 발가락 상태가 안 좋아 둘레길을 이어간다. 

'경천군송금물침비'를 지나 '북한산초등학교'가 나온다. 

산자락에 위치해 공기가 무척 좋아 보인다. 

북한산 국립공원 초입을 지나 계곡이 지나는 다리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분들을 보고 방해되지 않게 한편에 스케치북을 펼친다. 

'원효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의상봉'이 파노라마로 보인다.

대장인 '인수봉'은 '원효봉'에 가려져 보이진 않는다.

먹으로 산 바위를 표현하지만 나무들은 조금씩 어두운 브라운 계열에서 노란색 연두색이 은은히 묻어 나오는 '봄'이다. 




















다시 나머지 길을 걷는다. 

조선왕 11대 중종 2 왕자 해안군의 차남 '서흥군'과 그의 아들 '위성군' 묘역을 지나 길을 이어가는데 공사 중이어서 그런지 길이 도로변으로 갔다가 다시 산으로 오른다. 

11코스의 시작이 나타나자 아까 돌았던 지점으로 한 바퀴 돌아서 '효자동 동사무소 정류장'에서 704번 버스로 돌아온다. 

봄이 조금씩 깨어나는 길, 아름다운 색도 생명도 기지개를 켠다.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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