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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기운이 아파트 앞 정원뿐 아니라 북한산 자락에도 왔다.
이제 몇 주 후면 차례차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조금 늦게 출발하기도 했지만 워낙 가기도 복잡한 곳인 삼남길 10코스의 시작점까지 가기가 힘들다.
정류장까지 가는 차가 7-4 버스인데 2시간에 한 대씩 있다.
다행히 도착하니 한 시간 정도 후 온다고 한다.
마침 서정리의 장날이기도 해서 자주 올 수 없는 동네의 장날을 구경할 기회가 생겼다.
이쪽 장날은 기존에 운영하는 서정리시장 장날이라 시장의 규모가 훨씬 커졌다.
천막을 치고 새도 팔고 먹거리도 팔고 사람들도 북적이는데 장은 구경만 해도 배가 부르고 재미있다.
생선도 팔고 어묵도 팔고 송탄이랑 가까워 부대찌개도 파는데 재미있는 시장의 모습들이 푸짐하다.
돌고 돌아 서정리 성당에 들러 산수유꽃과 잔디 꽃에 인사하고 정류장으로 돌아와 기다리던 버스를 타고 '내리' 정류장에 내린다.
시작점은 찾았는데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앞쪽에 마을을 통으로 개발하면서 길이 없어진 듯하다.
다행히 우회로에 대한 안내판을 발견하고 왼쪽으로 올라가 공사장을 20여분 걷는다.
경기도는 언제나 그렇듯 항상 공사 중이다.
공사장이 끝나자 마을길을 따라 걷는다.
그래도 날이 맑아 송탄 아이씨 옆길 지나 넘어가니 타운하우스가 나오고 그 타운 하우스의 끝길에 '옥관자정'이 나타난다.
스탬프를 찍고 물을 틀어보니 물이 나오지 않는다.
안내문을 보니 3월까지 단수란다. '옥관자정'은 왕이 물을 마셔보고 맛이 좋아 만족해했다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곳이 위치하는 '칠원동'은 원래 관원 출장 때 묵었던 '갈원'으로 불리다가 조선 말기 '칠원'으로 불린 곳이기도 하다.
길 따라가니 아파트가 나오고 아파트는 마치 신도시처럼 구성이 오밀조밀하다.
그 신도시를 따라 나가다 보니 나타나는 통복천 어둠이 내려오고 있어 짧은 크로키라도 남기려 붓을 꺼낸다. 통복천의 해지는 인상을 15분여 만에 남긴다.
'통복천'을 따라 걷다 다음 목적지인 '동부공원'까지 거리가 있어 나머지는 다음에 걷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통복천을 따라가다 '평택역'을 가기로 한다.
사람이 많진 않지만 아파트들이 빽빽한 데다 불들이 켜있어 이곳이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임을 알게 한다.
천 따라 걷다 동네를 따라 걷다 '통복시장'이 나온다.
전에 와봤던 곳이라 마음이 놓인다.
시장은 늦은 시간이라 문은 닫쳤지만 사람들이 많이 왔었을 시장은 따뜻한 온기가 돈다.
시장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꺾으니 평택의 번화가가 나오고 그 번화가 끝에 역이 나온다.
역은 백화점과 함께 지어져 규모가 크고 사람도 많다.
반가운 '평택역'을 통해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