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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맑다.
어제 비도 촉촉이 왔거니와 하늘에 구름도 선명하여 미세먼지 한점 없는 선명한 날씨다.
버스를 타고 가는데 '북한산'이 선명하게 보여 자꾸 더 커 보인다.
저번 주에 갔던 '용미리 입구' 정류장에 774번 버스를 타고 내린다.
저번에 보았던 '고양이'는 보이지 않고 천 따라 걸으니 '겹벚꽃'이 선명하게 보인다.
분홍빛 발레복을 입은 듯 선명한 그 자태를 황홀히 바라보며 걷는데 건너편에서 할머니 두 분이 걸어오신다. 한분은 유모차에 기대고 한분은 서서 걸어오시는데 자매인 듯 정겹다.
오른쪽 논에는 이제 물을 대시는 듯 콸콸 물이 쏟아진다.
길은 왼쪽으로 꺾어 동네를 돌아다니게 연결되어 있다.
동네에는 텃밭에 심어 놓은 파들이 꽃을 활짝 피우고 '매의 발톱'이며 '둥굴레'며 '딸기꽃'이며 보기 힘들었던 꽃들이 야외박물관처럼 여기저기 전시되어있다.
길이 구불구불 어렸을 때 할머니 집 마실 가던 길과 닮아 정겹다.
어느덧 익숙한 길이 보여 찾아보니 할머니 무덤 입구다.
올라가려면 한참이라 오늘은 멀찍이서 인사드리고 길을 따라간다.
밭고랑 길 논고랑 길을 따라가다 보니 멀리 산에 '쌍 미륵'이 동그란 모자 네모란 모자를 쓰고 정겹게 바라보고 있다.
길 따라가다 보니 아기자기한 체험공간이 정리 중이시다
코로나로 오픈하지 못하다가 이제 실외 마스크 해제 뉴스도 들리는 때 다시 예약도 하나 둘 들어오고 있다고 하신다.
코로나의 긴 터널에 빛이 보이는 것 같다.
길 건너 무덤가 숲길을 걷다가 나타나는 용암사 주차장, 그곳에서 스탬프를 찍고 절로 올라간다.
올라가서 종 근처에서 하얀 모란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는다.
물을 한잔 하고 70미터쯤 계단을 오르니 보이는 '쌍 미륵', 강화도 보문사 '눈썹바위'를 봤을 때의 기억만큼 감동스럽다.
고려시대 공주가 꿈을 꿨는데 두 사람이 배가 고프다 하여 식사를 대접했는데 이곳에 산다 하여 사람을 보내 둘러보니 두 개의 커다란 바위가 있어 조각하여 미륵으로 모시고 아들을 낳으셨다고 한다.
보물 제 93호로 모셔져 있는 '쌍 미륵'을 남기고 다시 길을 나선다.
마을길을 걷다 한석봉의 글씨로 만들어졌다는 유형문화재 121호 '이 회 선생 신도비'가 있다 하여 길을 벗어나 신도비를 보고 돌아온다.
한석봉의 글씨라 단아한 느낌인 건지 내가 그의 명성을 알기에 글씨가 새로워 보이는 건지 모르겠으나 잠시 길을 벗어나 보고 온 게 후회 없었다.
언덕을 넘어 길을 걷다 나타나는 이정표를 보니 '별기대'를 만들어 여진족을 정벌하고 '동북 6성'을 만들었던 '윤관 장군'의 묘를 가려면 다시 300여 미터 돌아갔다 와야 한다기에 '분수천' 따라 묘에 다녀온다.
앞에 있는 윤관 장군의 나무도 보고 스탬프도 찍고 되돌아온다.
'분수천' 따라 걷다 '면사무서'를 지난다 하여 길울 헷갈렸으나 면사무소는 멀리 보이는 거지 지나치지는 않는다.
운치 있는 강을 걷다 보니 광탄면의 오래되었지만 아름다운 잡들이 마치 강원도 멀리 와있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집들이 50년 이상 되어 보이는 것들아 많다.
점점 더 잘 정비된 분수천 길을 걷다 특이한 다리 위 정류장과 농협을 지나쳐 천 따라 걷는다.
마지막은 계속 물 따라 걷는 길이다.
길에 컨베이어 벨트를 단듯 속도가 빨라진다.
어둠이 밀려오고 '신산 5리'에 도착해 어둠 속에서 반갑게 만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