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옛길 의주길 2코스 고양관청길, 향교에서 남미음악을

벽제관지, 고양향교, 중남미문화원, 연산군시대금표비, 관청령, 용미리

by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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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관청길' 은 옛 관아 자리인 '고읍마을'에서 고양, 파주로 넘어가는 혜음령을 넘어가는 길이다.

할머니가 모셔져 있는 용미리 묘지 입구이기도 하다.

길이 어디로 끝나는지 알 수 없지만 뵐 수 있다면 할머니도 뵙고 오려한다.

집 앞에서 790 버스를 타고 고양동 시장에 내려 일주일 전 왔던 '벽제관지''에 간다.

겨우 일주일 전 봤던 곳인데도 푸르름이 달라져 있다.

이제 천천히 '철쭉'이 피고 '황매화'가 노랗게 장식하는 봄의 3부쯤 되나 보다.

고양의 골목을 걸으며 변두리의 쓸쓸한 따뜻함을 느낀다.

'고양향교'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익숙한 중남미 음악이 흐른다.

'중남미문화원' 이 오른쪽에 위치해 '향교' 분위기를 압도한다. 그곳에 들어가 보고 싶지만 오늘은 옛길 가운데 '고양향교'를 보러 왔기에 향교를 탐색하러 들어간다.

향교의 정문을 지나 왼쪽으로 올라가니 보이는 곳에 거대한 고목이었을 나무가 밑동이 썩었는지 커다란 나무절구처럼 비었는데 썩지 않은 한쪽 편으로 나무가 높게 올라간 것이 보인다.

신기하게 한쪽 편만 생명이 자라 울창하게 숲을 이룬다.

그 풍광이 너무 여유롭고 한가로워 그 자리에서 스케치북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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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을 접고 향교를 돌아 남미음악을 들으며 돌아 나온다.

시간에 여유가 있음 '남미 문화원'에 꼭 가보고 싶은데 여유가 없어 향교 옆 담을 따라서 연둣빛 녹음을 즐기며 작은 산을 오른다.

산에는 부분 부분 텃밭처럼 이것저것 많이 심어져 있고 그 산을 넘어가니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가 나온다.

그 길을 걷는데 휘파람이 절로 난다.

그 산에서 내려가자마자 도로가 나오고 도롯가 길에는 이것저것 아름다운 꽃들이 한참이다.

그 길 따라 사진을 찍으며 내려가니 나타나는 '중부대학교' 그 대학교 앞으로 이제 지어진 건물들이 아직 썰렁하게 비워져 있다.

그 길 따라 도로 따라 걸어 내려가는데 농기구를 메고 가는 할아버님이 보인다.

뒷모습으로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할아버지가 대뜸 다가오신다. 나는 사진을 찍었다고 화를 내시려나 잠깐 위축된 모습으로 있으니 자기 모습을 찍어서 현상해 달라 신다.

할아버지의 다양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열심히 찍어드렸더니 연락처를 주시면서 잘 나온 사진을 보내 달라 신다.

30여분 할아버지와 같이 길동무가 된다.

이것저것 이야기하시며 가이드도 해주신다.

우리가 걷고 있는 마을이 '침현'인데 바느질 잘하는 할머니가 살았는데 그 할머니 자손들이 산단다.

할아버지는 영어도 유창하시고 '연산군 시대 금표비'까지 가면서 자식 자랑에 여념이 없으시다.

그러면서 나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시고 불쌍함 사람이란다.

'금표비'는 사냥을 하기 위해 경계를 만들어 놓은 곳에 세운 비석으로 위로는 접근하지 말라는 의미의 지령이 적혀있단다.

문화재로도 지정되어있는 비석이다.

할아버지의 가이드가 끝나고 정중히 인사드리고 보내드린다.

전주 이 씨 온령 군묘가 있는 사당을 지나 '고읍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이 산기슭에 위치해 있어 올라가는 길인데 이곳에 관청이 크게 있었단다. 그래서 이 길에서 넘어가는 길을 '관청 고개'라고 했단다.

오래된 곳인 듯 군데군데 집들이 일제강점기 전부터 있어온 듯한 집들이 보인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 아름다운 집들이다.

그 집들을 따라 올라가니 어느덧 고개를 넘고 있다.

고개가 경사가 꽤 높아 산등성이의 한쪽에 올라선 듯하다.

그 너머로 무덤이 늘어서 있다.

봉분이 있는 걸로 봐서는 요즘 유행하는 수목장이나 납골당이 아니라 땅에 관 채 묻는 무덤들이다.

무덤에는 그분들의 인생이 몇 단어로 집약되어 있다.

누구누구의 아버지라거나 집사님이시거나.... 그 무덤 따라 내려가니 도로가 나온다.

도로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마치 베트남에서 봤던 그 하늘 같다.

그 하늘을 보며 잠시 앉았다 걸어내려 간다.

멀리 마을이 보인다.

공장지대도 보인다.

공장 사이에 차들의 무덤처럼 폐차된 버스들이 그득하다.

도로를 건너가니 다시 3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이 자리 잡고 있고 검은 고양이가 아는 체 하며 엎드려있다.

'용미리 묘지 입구' 정거장에 한 대밖에 없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여기 용미리는 너무 넓어 할머니의 자리 찾기가 어렵겠다.

잠시 산 쪽을 향해 기도드리고 마치 영화음악 콜링 유가 흐르는 그 영화처럼 삭막하고 조용한 그 동네를 벗어난다.

급하게 헐떡이며 달려오는 774 버스에 몸을 실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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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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