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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육이 Feb 08. 2023

02. 사랑은 잘 모르지만...

<스무살에 사랑말고 운동할 걸>


02. 사랑은 잘 모르지만...


솔직히 나는 사랑을 모른다.

친구들이 이성 얘기를 할 땐,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러다보니  슬그머니 도망가거나 딴짓을 하곤 했다.

아마 내가 이런 제목으로 만화를 그린다는걸 친구들이 알면 놀라면서도 비웃을 것 같다.
절대 들키지 말아야지.

어느날 문득 티비를 보다가 엄마한테도

"엄마, 엄마는 사랑이 뭐라고 생각해?" 하고 물었더니 엄마도 모른단다.
엄마도 모르는걸 내가 앞으로 어찌 알겠나 싶어서 아마 앞으로도 쭉- 모르지 않을까 한다.

만화를 봐도 사랑, 영화를 봐도 사랑. 사랑 얘기는 여기저기 넘치는데, 운동 얘기만 하면 사람들은 다 싫고 귀찮고 힘들단다.

나도 당연히 운동은 싫고 귀찮고 힘든 건줄 알았다.

소개팅하면서도 운동 얘기가 나오면
'앗 운동 좋아하죠 ..ㅎ..남이 하는거 보는거 좋아해요..!'라고 말했었다.

딱히 스포츠 경기를 많이 보지도 않았으면서 나름 대답한다고 말한게 저거였다.

그랬는데 지금은 퇴근하면 헬스장에 갈 생각 뿐이다. 어제는 하체를 찢었으니 오늘은 상체를 찢어야지 하고..

오늘도 이 글 마무리를 하고 빨리 ..

근력하고 유산소 뛰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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