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말을 잘하던 사람도 면접이나 큰 발표가 있을 때 긴장해서 망칠 때가 있다. 원래 축구를 잘하던 사람도 관중이 많은 체육대회에 처음 나가면 부담감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때가 있다.
평소에는 잘하고 당당하던 사람이 면접관, 청중, 관중들 앞에서는 잘 보여야 한다는 긴장감과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다. 그리곤 잘하는 일에서 실수를 만들어내고 만다. 그렇게 끝나고 얻는 아쉬움과 후회는 본인의 몫이 된다.
일상생활에서는 누가 자신에게 뭐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맞받아치고, 사람들 앞에서 잘하는 것을 할 때는 전문가가 된다. 그런데 중요한 자리에서는 제대로 한마디도 못하고 몸마저 얼음처럼 굳어버린다. 긴장을 안 해야지라고 백 번 다짐하지만 자리에 나선지 1초 만에 물거품이 돼버린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해버리고, 결국 생각까지 긴장시켜버리는 달갑지 않은 순간이다.
생각해보면 면접관들은 나가면 그냥 동네 아저씨, 아줌마고 청중들과 관중들도 밖에서 보면 지나치던 흔한 사람들일 것이다. 평소에는 그렇게 편하게 느껴지고 존재감도 없던 사람들인데 무슨 자리만 만들어지면 엄청 어려운 사람들이 되어버린다.
그렇게 아예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자신에게 실망을 안겨줘 버린다.
동네 편의점에서 마주친 아저씨 앞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면접을 보고 지나가다 마주친 후배들 앞에서 허세 부린다는 생각으로 발표를 해보자. 그렇게 편한 마음으로 긴장을 풀고, 망치더라도 뭐라 하지 않을 사람들이니 부담감도 버려버리자.
무언가를 특별하게 보여주려고 하면 긴장이 되는 게 당연하다. 왜냐면 하지 않던 걸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평소처럼 자신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자. 원래 내가 잘하는 것들, 내 본연의 생각들을 편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말하는 것뿐이다.
그래도 살면서 몇 번 있지도 않은 기회인데 그렇게 편하게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반대로 긴장하느라 제 실력을 발휘 못해서 그 기회를 날리는 게 더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억지로 가식적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평소에 하던 것보다 특출 나게 잘하려고 부담 갖지 안하도 된다. 오히려 그 모습들이 자신의 기회를 망쳐버릴 수도 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평소 하던 것처럼만, 평소보다 못해도 내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까지만 하면 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