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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 살아남는 가장 현실적인 처세술

3+3=1

by 경수생각
신규나 전입 직원은 새로운 환경, 새로운 부서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때 알고 시작하면 도움 될 공직사회의 속성 그리고 공직생활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꼭 지켜야 할 행동 몇 가지를 공개하려고 하는데... 미처 의식하지 못한 공직이라는 독특한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성장 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공직사회의 속성

공무원은 의외로 남에게 별로 관심이 없다. 공무원은 자신이 특별하게 사고를 치지 않으면, 남한테 특별히 아쉬운 소리 할 게 없다. 그만큼 세상 돌아가는 사정에 무딜 수밖에 없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공직사회는 소문이 정말 빠르다. 모 직원이 선배에게 대들었다거나 술을 마시고 깽판을 쳤다거나 부적절한 이성 간의 교제 장면이 눈에 띄었다가는... 그런 소문은 순식간에 퍼진다. 가십이 난무하는 집단이다.

그래서 공무원은 남의 일이나 세상일보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재테크, 자기 계발, 여가, 자녀 양육 같은 데에 더 관심이 많다. 공무원의 이런 성향은 매월 꽂히는 봉급과 정년 보장이 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을 나쁜 의미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 말아야 행동 3가지

그렇다면 이런 독특한 조직문화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처신해야 할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다. 금지사항만 자제해도 기본은 하고, 중간은 간다.


먼저 절대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조직에서 너무 똑똑한 체하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하면 싸움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주먹다짐하는 싸움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아무리 떳떳해도 너무 당당하게 맞서지 말고, 자신이 아무리 많이 알아도 보따리를 조금씩 푸는 지혜가 필요하다. 직장에서는 동료, 선후배 할 것 없이 모두가 잠재적 경쟁자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둘째, 자신의 약점은 굳이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신의 깊은 과거나 가정사, 치명적인 단점 같은 것 말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은 남이 알아서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 약점은 아니지만 자기 계발이나 취미활동에 관한 것도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좋다. 직장은 일터이지 자기 계발의 공론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듣는 동료가 겉으로는 격려를 보낼지 몰라도 속으로 ‘그 열정으로 일이나 똑바로 하지.~’ 하고 비아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남을 뒷담화 하지 마라

‘공직생활 망치는 3가지 나쁜 습관’에서 언급 했지만 뒷담화가 안 좋은 것은 뒷담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짓이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듣는 사람도 겉으로는 재미있어할지 몰라도 속으로는 ‘내가 없는 데서 나도 뒷담화 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남을 씹어 대는 인간으로 인식되는 순간부터 직원들이 경계하고 등을 돌리게 되는 것을 자명하다.


지켜야 할 행동 3가지

그렇다면 어떻게 처신해야 공직에서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을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당신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힘들어도 가능하면 많이 웃는 거다

너무 실없이 아무 때나 웃으라는 것이 아니다. 웃어야 할 때 웃으라는 것이다. 어느 관공서 민원실에서... 무표정 하거나 벌레 씹은 표정으로 주민을 대하는 공무원을 봤을 때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퉁퉁 부은 동료 직원과는 가벼운 말 한마디 건네기도 부담스럽다. 동료들을 불편하게 하는 찌푸린 표정은 직장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둘째, 인사를 많이 하는 거다

신입 때나 부서를 갓 옮기면 인사를 열심히 한다. 그런데 직원들을 좀 알만하거나 8~7급 정도 되면, 선배건 동료건 얼굴을 마주쳐도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는 직원이 있다. 인사를 잘 한다고 당장 큰 칭찬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사를 안 하는 직원으로 찍히면 여러 면에서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받는 것은 분명하다. 공직생활에서 인사는 하면 기본, 안 하면 손해이다.


셋째, 궂은일은 먼저 나서서 하는 거다

매일 한 사무실에서 10시간 넘게 함께 보내는 동료는 제2의 가족이나 다름없다. 갑자기 짐을 날라야 하거나 직원 중에 1~2명이 외부행사에 가야 하는 경우 혹은 사무실 대청소를 할 때 다른 직원의 눈치 보지 말고 먼저 나서서 하는 거다. 똑같은 시간 동안 당신은 궂은일을 하고 있고, 누구는 그 일을 바라보고 있다고 치자. 당장은 몰라도 당신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남의 업무까지 덤벙덤벙 받아서 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3+3=1

그런데 하지 말아야 할 짓 3가지와 해야 할 일 3가지를 합친 것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일 처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다. 맡은 업무는 ‘똑소리 나게 한다’는 인정을 받는 것이다. 자꾸 업무를 펑크 내고, 업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동료나 부서장은 물론이고 근무하는 기관에 먹칠이 된다. 근무성적평정도 좋게 받을 리 없다. 직장생활의 큰 두 축은 일과 인간관계이다. 일 처리 하나 제대로 못 하면서 이 6가지를 잘 지킨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런데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들면... 빨리 지친다.

경수생각









https://youtu.be/YQRt1YJGn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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