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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도 인맥이 필요한 이유

인맥도 실력이다

by 경수생각


‘인맥관리’라고 하면~ 부탁이나 청탁할 사람의 리스트? 이렇게 나쁜 의미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실상 인맥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이다. 공직생활, 직장생활에서 인맥관리가 왜 필요한지, 가장 손쉬운 인맥 쌓는 방법 그리고 인맥보다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그 무엇’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애써 쌓은 인맥이 내 인맥이 되고, 공직생활의 승승가도를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맥관리?

인맥의 시작은 당신으로부터 연결되는 것이다. 온 우주의 중심이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가족, 친구, 동창, 직장, 모임처럼 인맥은 직장 안팎으로 이미 당신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다만 양과 질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인맥을 만드는 이유는 혹시 모를 외부의 충격에서 당신을 보호하고, 그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안전장치가 되어줄 수 있다. 그 충격에서 자신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거미줄이 촘촘하게 엮일수록 내부의 흔들림이나 외부 충격에서 거미집이 안전하게 버틸 수 있듯이 말이다. 인맥을 쌓는 것은 인맥을 통해 성장과 기회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자신이 더 행복하고, 덜 불행하기 위해 인맥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만나는 사람들을 계산적으로 대하는 건 참 서글픈 일이다. 친절하고 반가운 표정으로, 평소 하던 대로, 상대방의 기억에 남게 대하면 된다. 인맥은 단순히 핸드폰의 전화번호 개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과 끈끈한 유대감을 쌓는 과정이다. 인맥을 쌓는 영역은 직장 내에서, 직장 밖에서 다양하다. 그중 공직에서 정말 손쉬운 인맥 쌓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과 친해져라

인맥을 멀리서 찾을 필요는 없다. 일부러 사람을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정치인도 아닌데 길거리에서 명함을 뿌릴 일도 아니다. 인맥을 늘리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지금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과 친해지는 것이다. 같은 사무실, 같은 층, 지금 근무하고 있는 기관 내에서 만드는 것이다. 동료들과 좋은 유대감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인맥은 쌓인다.


한 기관은 적게는 20~30명에서 많게는 1천여 명이 넘는 직원들이 유기체처럼 철마다 자리를 옮기고 승진을 한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만나게 된다. 그러니 지금 한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복리로 차곡차곡 인맥을 쌓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굳이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까지 인연을 맺을 필요는 없다. 당신을 지속적으로 힘들고 피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부채 인맥인 것이다. 그런 사람과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상책이다.

한번 맺은 관계를 잘 유지해라

인맥은 첫 인연을 맺는 것만큼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을 하다보면 다른 부서 직원과 업무교류를 할 수 있다. 일을 하다보면 업무적으로 대화가 필요한 민원인도 있다. 동료 직원이든 민원인이든 주민이든 일을 하다보면 여러 차례 반복해서 만나야 하는 경우도 있다. 첫 만남에서 친근한 인상을 주고, 역지사지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해 주면 된다.


수시로 만나 술잔을 기울인다고 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상대방과 적극적으로 인연을 맺고 싶다면 다시 만날 이유를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상대방과의 공감대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연결고리를 찾는 것도 한 요령이다. 취미, 나이, 출신학교, 고향 같은 것 말이다.


직장의 인맥 플랫폼을 활용해라

인맥을 넓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기관 내에 잘 갖춰진 인맥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이다. 각종 동호회, 동아리에 참여하는 것이다. 직장 내 동호회는 인맥을 넓히는 최상의 플랫폼이다. 동호회가 취미 활동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목적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시간, 큰돈 들이지 않고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그리고 기왕에 동호회에 참여하면... 있는 듯 없는 듯 가만히 있지 말고, 말 한마디, 작은 역할이라도 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냥 갔다 그냥 오면 시간이 아깝지 않은가.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서로의 관계를 연결해 준다. 유대감과 소속감을 높여주는 것이다. 더욱이 당신의 언행을 누군가가 유심히 지쳐보고 있다. 모두가 직장 선배이고 동료이다. 업무 외적인 공간에서 당신의 인간 됨됨이와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아주 은연중에 말이다.


인맥 쌓기를 무력화시키는 ‘그 무엇’... 실력 쌓기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자신의 인맥이 탄탄하게 구축될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당신이 상대방을 안다고 해서 당신이 그 사람과 동급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인맥이 있어도 자신이 실력이 없으면, 그 인맥은 연락처의 한 칸을 차지할 뿐이다. 실력 없는 인맥은... 아파트 한 켠에 열린 벼룩시장에서 ‘당신이 내놓을 물건 없이 빈손으로 갔다가 그냥 빈손으로 돌아오는 꼴’이나 마찬가지이다. 마치 이방인? 투명 인간처럼 말이다. 얼마나 비참하고 씁쓸한가. 그 인맥은 속 빈 강정이나 다를 바 없다.


인맥을 쌓기 전에 자신의 실력을 쌓아야 한다. 향기 나는 꽃에 벌과 나비가 모이는 법이다. 당신에게 탄탄한 실력이 있으면 인맥은 자연스레 만들어진다. 그 실력은 업무능력일 수 있고, 자신만의 필살기일 수도 있다. 인맥은 당신이 실력이 있어야... 위기의 순간, 성장의 기회를 만났을 때 문제 해결에 발군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당신에게 실력이 있어야 상대방과 동급이 되는 것이다.


인맥도, 실력도 의식적인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직장에서 성공 여부... 한 방은 없다!
인맥과 실력 쌓기 나중에 좀 여유가 있을 때 할 미래의 계획이 아니다.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할 당면 과제이다.

경수생각











https://youtu.be/GOL_R79Uw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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