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신경숙) 中

그 무서움이 아버지에겐 살아갈 힘이었다고 한다.

by 호야아빠

아버지는 젊은 날에

당신의 새끼들인 우리가

음식을 먹는 걸 보면

정작 당신은 무서웠다고 한다.


자그마치 여섯이나 되는 자식들이

다들 먹성이 좋으니

아닌 게 아니라 쌀독의 쌀이 푹푹

줄어드는 게 눈에 보였을 것이다.


그 무서움이 아버지에겐

살아갈 힘이었다고 한다.


-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신경숙) 中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1화<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박완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