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공선옥) 中

오늘 내가 먹는 이 밥 한 그릇은 당당함으로 얻은 밥인가

by 호야아빠

그러나

한 그릇의 밥을 얻기 위하여,

또 어떤 이들은 그 얼마나 비굴해지는가,

그 얼마나 남루해지는가,

그 얼마나 치졸해지는가.


그리하여 나는

오늘 내가 먹는 이 밥 한 그릇은

당당함으로 얻은 밥인가,

비굴함으로 얻은 밥인가,

묻게 되는 것이다.


아니다. 그보다 앞서,

어렵게 얻은 밥인가, 쉽게 얻는 밥인가,

절로 묻게 되는 것이다.


-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공선옥)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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