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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브리나 Jan 25. 2017

주말 그리고 애착형성

@월요일, 출근과 등원


0~3세가 아이들 애착 육아에 결정적인 시기라고들 한다.
거기에 관한 책들은 이미 예전에 섭렵을 했지만, 뭔가 뾰족한 답은 얻지 못한채 그저 함께 있을때 양질의 시간으로 채우자는 다짐만 하며 살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

피곤해도 예준이 밥은 다양한 재료로 열심히 만들어 보고,
퇴근해서 집에 오면 내 손으로 목욕도 시켜주고, 온 몸 구석구석 로션을 발라주며 장난도 치고,
동화책도 읽어주고 치카치카도 함께하고,
잘때는 옆에서 잠들때까지 토닥토닥 있어주고.
전업맘들에게는 어쩌면 매일매일 당연하게 하는 일들인데도 내게는 최선의 노력이 된다는 게 부끄럽고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런 노력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런 노력들이 지금 어느 정도 애착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예준이 정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자리잡혀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함께 있을때 특별히 문제 행동을 하지 않고 원에서도 잘 놀고 집에서도 잘 웃고 잘 놀아주니 안심하며 지내고 있다.
이 걱정은 남편도 마찬가지인지, 최근들어 애착 육아에 대한 동영상도 찾아보고 나에게 공유해주곤 한다.
지난 토요일은 오후에 잠깐 내가 집을 비운 사이, 예준이와 둘이서 점심도 먹고 놀아주며 3~4시간 가량을 보냈는데
그러고나니 예준이가 본인을 좀 더 따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이 놀아주고 더 많이 아빠의 존재를 깊이 인식시켜주고 싶다고 했다.

이런 남편과 나의 마음이 예준이에게 잘 닿았으면 좋겠다.
둘다 초보라서 어떻게 하는게 예준이에게 좋을지 잘 모를때가 많지만,
이런 우리의 진심과 사랑하는 마음이 ,
나중에 예준이가 몰라줘도 괜찮지만 예준이의 마음에 이런 확신은 있었으면 좋겠다.


낮에 잠깐 떨어져있어도 엄마아빠는 나를 이렇게 사랑하는구나,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엄마아빠가 나를 항상 지켜줄 수 있구나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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