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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Aug 17. 2020

갑자기 뒤바뀐 우리의 자리

함께하는 육아로 변해가는 부부의 세계

결혼 생활 10년 차. 성인이 되어 누군가와 이렇게 가까이 붙어서 긴 시간을 보낸 적이 없다. 30년 동안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던, 두 사람이 새로운 인생을 함께하는 것만큼 위태로운 이야기가 또 있을까. 우리도 다른 여느 결혼을 앞둔 커플들처럼 결혼식 이후 모든 순간이 행복할 것이라고 믿었다. 신혼여행에서부터 그 믿음은 깨졌다. 천국과도 같았던 몰디브에서 다툰 이유는 우습게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다툼으로 시작된 2년간의 신혼 생활은 꽤 대단한 시간이었다. 우리는 다툼, 화해, 조정, 이해, 용서, 배려 등 수많은 갈등 상황을 헤쳐 나왔다. 이 수많은 갈등의 이유는 모두 제각각 다양하다. 성의를 몰라줄 때, 배려했는데 인정을 못 받을 때, 칭찬이 부족할 때, 말을 오해할 때 등 무궁무진하다. 사실 신혼 시절 우리의 다툼은 거의 내가 잘못하고 혼나는 식이 대부분이었다. 


아들을 낳고 기르고, 신혼 생활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우리는 많이 달라졌다. 신혼 때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도대체 왜 그럴까하며 다투었다. 이제는 서로 어떤 생각과 의도로 서로 무슨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것에 분노했는지 뻔히 다 안다. 자신이 받아줄 마음과 감정의 여유가 있다면 어지간한 것은 그냥 지나간다. 이해해 주다가 어려워지는 찰나의 순간 부딪히는 것이 요즘의 다툼이다. 오랜 관계로 인해 사소한 것들은 잔가지 쳐내듯이 다 사라졌다. 


최근에 우리 부부의 삶의 환경이 급변하면서 서로의 역할과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그러면서 기분이 상하는 순간과 이유도 함께 변했다. 


*완벽히 뒤바뀐 우리 부부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책에서 만나요!)



『아빠 육아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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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제가 쓴 책이 나왔습니다. 애만 만들고 아빠인 척하던 제가 변해가는 이야기입니다. 아닌 척 모른 척했지만 저도 그저 엄마가 애를 키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아져서 함께하는 육아가 당연해지는 날을 꿈 꿉니다. 책 표지에 적어 둔 것처럼 인세 수익은 모두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합니다. 다른 욕심 없이 오로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서 세상이 변하길 바랍니다. 아이가 있거나 아직 없거나 다 컸거나 심지어 없을 예정이어도 읽으면 좋습니다.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육아를 아이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해해야만 바뀌기 때문입니다.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분들에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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