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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Aug 30. 2021

매년 다시 태어나는 회사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이야기 들었어? 그 팀 없어진다는데?” 

“내가 들은 건 다른데? 이렇게 바뀐다는데?” 

“내 예상에는 이렇게 될 거 같아. 한번 들어봐.” 


수군수군. 그때가 온 모양이다. 드라마 작가, 시나리오 작가, 라디오 작가, 소설 작가 등. 숨어있던 재야의 수많은 작가 지망생이 수면 위로 나온다. 모두 각각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전개한다. 나름 그럴듯하고 설득력이 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고민했을까 싶을 정도의 탄탄한 논리에 놀란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이야기꽃이 핀다. 서로 들은 것을 나누고 각자의 의견을 피력한다. 뒤숭숭한 기간은 최종 결과 발표가 날 때까지 계속된다. 예상이 적중하면 신춘문예 당선이나 작가 등단의 영광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어깨를 한껏 으쓱하며 “그것 봐. 내가 뭐라고 했어.”라는 말풍선을 한동안 달고 다닌다. 돌아보니 그때 미리 작가 활동을 해두지 못한 게 후회된다. 되든 안 되든 아무 이야기나 마구 써볼걸. 많이 아쉽다. 그 시기만 되면 본인 일 다 내팽개치고 열심히 쓰던 그들은 이제 작가가 되었을까?


쌀쌀해지는 4분기가 시작되면 회사 전체가 들썩인다.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는 ‘조직 개편’이 이루어지는 시기다. 매년 빠지지 않고 한다. 없애고, 만들고, 합치고, 쪼개고, 바꾼다. 대대적인 변화도 있고, 거기서 거기인 적도 있다. 저 위의 큰 뜻을 담아 변하는 조직이라는 생명체의 변신은 내겐 벅찬 과제였다. ‘이 팀이 여기 붙어있든, 저기 붙어있든 뭐가 다른 걸까?’, ‘그땐 필요 없다고 줄이더니, 이번엔 몸집을 불렸네?’ 웃음을 자아내던 순간도 있었다. 바로 조직의 명칭이 바뀔 때. 이것도 시대의 트렌드가 있었다. 영어 이름으로 싹 바뀌기도 하고, 다시 한글로 돌아오기도 한다. 같은 일을 하는 같은 팀인데도 이름만 바뀌기도 했다. 가끔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를 조직도 있었다. 일부러 숨기려고 한 게 아니라면 이름으로 장난치는 느낌도 들었다. 


* 때만 되면 새 단장을 해야만 하는 회사의 속사정 무엇일까?  (우리의 책에서 만나요!)



『퇴사라는 고민』 

교보문고 https://bit.ly/3RizpNk

예스24 https://bit.ly/3yjCDYx

알라딘 https://bit.ly/3AxtmPd

인터파크 https://bit.ly/3ah39tG

첫 번째 책에 주신 관심 덕분에 두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인생에서 긴 시간을 차지한 ‘회사’ 이야기입니다. 제목처럼 전 여전히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영원할 줄 알았던 휴직이 끝납니다. 꼭 돌아갈 것 같았지만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해답을 줄 수 있을까요? 

직장에서 느끼는 온갖 사건과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함께 즐겨주시면 저와 우리가 해나갈 고민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꼭 읽어주시길 추천과 부탁을 동시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 번째 책과 마찬가지로 모든 인세 수익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입니다. 이번 책으로는 과로,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을 위해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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