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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Aug 25. 2021

회사 가기 싫은 이유

상사, 위에 있는 이들

따지고 보면 회사에 가기 싫은 이유는 결국 이 사람 때문이다. 바로 리더, 팀장, 부장, 보스 등 뭐라고 부르든 내 위에 있는 사람. 선배, 후배, 동료는 더러우면 피할 수 있지만 이들은 그럴 수 없다. 회사에 다닌다면 어쩔 수 없이 꼭 부딪혀야 한다. 원하지 않아도, 일을 위해 언제나 존재한다. 어느 자리에 올라가도 항상 위가 있다. 그는 내게 뭐라고 하는 존재다. 일에 대해 유일하게 권한과 힘으로 판단과 지시를 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강제성 있는 잔소리’를 지속해서 한다. 대충 흘려듣고 무시할 수 없다. 그는 나를 평가도 한다. 회사에 있는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측정한다. 어지간한 철면피 똥배짱이 아니라면 상사를 마냥 없는 사람 취급할 수 없다.


직장 상사와 나의 관계는 분명하다. 위아래가 선명하다. 그는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나는 아래에서 그를 올려다본다. 나는 그에게 모든 것을 알릴 의무가 있지만, 그는 내게 그렇지 않다. 내가 그를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는 내게 묻는 것이 일상이지만, 나는 그에게 묻기가 불편하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의미를 설득해야 하지만, 그가 하는 일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불공평하고 무자비하다. 도망칠 곳 없는 불편한 구도는 직장인을 힘들게 한다. 모든 회사의 고통과 스트레스는 상사에게서 나온다. 나머지는 그저 주석에 불과하다. 


10년 동안 꽤 많은 상사를 만났다. 그들을 떠올리면 지난 회사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 시간을 사람으로 줄인다면 딱 그들만 꼽으면 된다. 사람은 모두 다르고 장단점이 있다. 각각의 사람됨을 늘어놓고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직장에서의 이끄는 자로서만 상사를 기억하고 추억한다. 위에 있는 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정해져 있다. ‘말’이 통해야 하며 ‘일’을 잘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결코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 직장생활의 치명적인 존재 상사. 기가 막힌 극과 극 체험을 시작한다! (우리의 책에서 만나요!)



『퇴사라는 고민』 

교보문고 https://bit.ly/3RizpNk

예스24 https://bit.ly/3yjCDYx

알라딘 https://bit.ly/3AxtmPd

인터파크 https://bit.ly/3ah39tG

첫 번째 책에 주신 관심 덕분에 두 번째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인생에서 긴 시간을 차지한 ‘회사’ 이야기입니다. 제목처럼 전 여전히 ‘퇴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영원할 줄 알았던 휴직이 끝납니다. 꼭 돌아갈 것 같았지만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책이 해답을 줄 수 있을까요? 

직장에서 느끼는 온갖 사건과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함께 즐겨주시면 저와 우리가 해나갈 고민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꼭 읽어주시길 추천과 부탁을 동시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첫 번째 책과 마찬가지로 모든 인세 수익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입니다. 이번 책으로는 과로,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을 위해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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