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가 태어난 지 24개월 되는 날, 로운이와 로아가 축하하러 왔다.
로리가 좋아하는 로운이 형 그리고 곰아빠(큰아빠), 곰엄마(큰엄마), 로아누나까지
오랜만에 모였으니 얼마나 즐거웠을까. 곰아빠를 보자마자 쑥스러워 입은 웃고 눈은 가리고...
참, 로리가 가지고 싶었던 부릉부릉 소방차와 경찰차, 덤으로 구급차까지 산타할아버지가 계산해서 보내주셨다.(외할머니^^)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다 같이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끈다. 로아가 껐던가. 다시 불을 켜고 노래를 부른다. 촛불을 끈다, 또 로아가 껐다. 갑자기 수줍음 많은 로리, 아무 말도 못 하고 박수만 친다.
다음날, 엘리베이터에서 위층 아주머니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로리.
"어, 안녕? 아가는 몇 살이야?"
"두 살이요~"
생일이 지나고 나니 두 살이라고 한다. 늘 몇 살이냐는 질문엔 네 살이라고 했었는데...
생일이 되어야 자기 나이를 아는가 보다.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던 로리가 갑자기 중얼거린다.
"곰아빠, 곰엄마, 로니형, 로아누나랑,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 부를 거야"
"언제? 누구 생일에?"
"곰아빠 생일에~"
끝없는 곰아빠 사랑, 눈물겹다. 왜 그렇게 큰아빠를 좋아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