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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명리학 -12운성과 12신살

12운성과 12신살

12운성과 12신살

 사주역학을 배우게 되면 육친법을 배우고 이후에는 12운성과 12신살 등에 대해 배우게 된다. 그리고 기타 신살과 귀인을 알게되면 사주를 해석하고 풀어볼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론을 다 배우게 되는 것이다.


 사주의 구조와 현상을 기호로 표시한 것이 오행과 천간과 지지라면 이를 해석하기위한 도구가 육친론, 신살론, 12운성론, 그리고 궁성론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천간지지의 변화를 표현하고 정리해 놓은 것이 형,충,회,합,생,극 팔문 변화가 있다. 형충회합은 워낙 변화무쌍하고 상황에 따라 달리 표현되기 때문에 사주의 다양한 경험이 필요로한 경험론적 해석이다. 게다가 사람마다 달리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달리 해석되는 경우도 많다. 이보다 좀더 간결하게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이 궁성론이다. 사주 기둥 위치에 따라 해석이 가능하고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궁(宮)이라고 표현을 한다. 년주는 조부모이자 조상의 자리(궁(宮))이라 하고 월주는 부모의 자리이자 사회의 자리, 일주는 본인과 배우자의 자리를 의미하며, 시주는 자식의 자리를 의미한다. 그리고 천간은 공간이요 정신, 환경을 의미하고 지지는 시간, 동작, 현상을 의미한다. 물론 현대에 와서는 보다 세분화되어 궁성론을 살펴볼 수 있으며 이를 응용하여 사주 해석이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삼합과 지지의 관계를 표현한 12신살이 있고, 자연과 사람의 발생과 성장 쇠퇴하는 과정을 담아 사주에 대입하는 12운성이 있다. 각각은 따로 배워야하고 사주를 보다 세밀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12운성과 12신살은 변화에 대한 모습과 강약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하며, 사주를 해석하는 방법론이기도 하다. 12운성의 경우, 일간의 일생에 초점을 맞춰 12지지를 순차적으로 대입하였을때 '절(포) 태 양 장생 목욕 관대 건록 제왕 쇠 병 사 묘' 로 구분한다. 사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기보다 각 지지의 강도가 어떤지 어떠한 운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판별할 수 있다. 그래서 고수로 올라갈 수록 이부분을 잘 활용하고 해석에 포함 시킨다. 12신살은 지지 삼합과 지지간에 변화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겁살 재살 천살 지살 년살 월살 망신살 장성살 반안살 역마살 육해살 화개살'로 구분하며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역마살과 망신살의 말이 여기서 시작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각각의 신살은 지지의 상태와 관계성 동적인 모습과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있는 해석법을 보여준다. 사주를 해석할때 크게 천간과 지지의 생극관계와 형충회합으로 어느정도 풀어낼 수 있지만 단순한 관계성에 머물기에 보다 입체적이고 현상황에 대입하여 느낄 수 있는 해석을 하려면 다른 부분이 필요한데 그것이 육친론부터 12신살, 12운성이라고 본다. 사주를 보다 확장하여 관계성의 강약, 세력의 목적성, 주어진 환경 등등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을 다루는 과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부분들이 있다. 자연을 구성하는 원소는 양자와 전자의 조합인데 이를 통해 각각의 성질을 가지는 원자가 만들어지고 이들에게 이름을 붙인것이 원소기호이며, 각 원자마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것끼리 배치하고 그룹을 지어놓은 것이 주기율표(Periodic Table)이다. 사주 천간지지도 오행에 따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천간과 지지가 있고 또는 환경에 따라 행동하는 방식으로 그룹을 만들어 놓은 것이 삼합이다. 삼합은 오행의 생지, 왕지, 묘지로 구성되어 있고 단순히 오행으로 구분하면 목은 갑목, 을목, 인목, 묘목이 목의 운동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며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어 가족처럼 묶어낼 수 있다. 이처럼 과학에서는 주기율표 상에 놓여진 원소는 각각 1족부터 8족까지 구분이 되고 그 사이에 란탄족과 악티늄족이 세부적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의 족은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에 활용함에 있어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같은 족에 있더라도 원자의 크기가 커질 수록 다른 성질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를 확인할 방법은 오로지 실험과 과학적 예측과 분석하는 방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해석의 방법이 필요하고 이를 정립하여 기구로 관측하는 것이 NMR,IR, Mass 분석법 등이다. 이러한 방법 말고도 분리하거나 분석하는 방법은 많다. 


  주기율표상에 같이 있더라도 아래로 내려갈수록 크기가 커지고 보여지는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것이 12운성의 모습과 유사하다. 같은 족이더라도 기체부터 액체, 고체 또는 섞여있는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이며 이러한 형태는 조건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순환한다. 결코 없어지거나 사라지지는 않는다. 12운성에서도 운동성향의 강쇠를 알려주지 그 능력이 사라지거나 아예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바뀔 뿐이다.


  같은 족에 있더라도 어떠한 환경 즉 용매(솔벤트)에 두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Na는 금속의 성질이라 물에 넣으면 폭발한다. 하지만 이온 상태로 만들어 놓으면 물에 잘 녹는다. 그리고 짠맛을 낸다. 우리가 잘 아는 소금이다. 이렇게 어떠한 상황과 대적하느냐에 따라 같은 원소지만 달리 반응한다. 이러한 관계가 12신살이다. 같은 지지의 '인목'이라 하더라도 일간이 뭐냐에 따라 년지의 삼합이 뭐냐에 따라 신살이 달라진다.  인오술 삼합에서는 인목은 지살이 되지만, 신자진 삼합에서는 역마살이 된다.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같지 않은 외향적인 모습을 표출해 낸다. 그래서 다양한 해석이 필요하며, 같은 지살이라고 하더라도 오행이 달리 있으니 이또한 달리 보아야 할 것이다.


역학은 이처럼 논리적이고 해석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해석의 툴(tool)은 특징이 있고 서로 따로따로 알고 그안에서만 적용되는 것이아니라 상호 보완적이고 해석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엇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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