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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즈 Nov 23. 2022

요즘 두려움, 공포, 불안이 심해져요

써니즈의 답변 #01 긍정 확언도 안 되고, 부정성 느껴주기도 안 될 때


Q. 질문이 있는데 요즘 두려움 공포 불안이 심해지는데 긍정확언을 통해서 긍정성을 계속 반복해야하는지 아니면 거울명상처럼 부정성을 말로 표현하면서 부정성을 계속 느껴줘야 하는지요. 둘다 잘 안 되고 있어서요.


써니즈의 답변


안녕하세요!

제 생각일 뿐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참고만 하시라고 말씀드려보면요.


세상은 늘 이분법적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 같아요.

긍정과 부정, 낮과 밤, 좋음과 싫음, 앞면 뒷면 등등


제가 이것을 관찰해보니

무엇이 정답인지 찾으려고 하는 우리 마음의 속성이 있더라고요.

'분명 이게 더 좋을거야.' 라든지

내가 모르는 '더 좋고 더 확실한 뭔가가 있을거야' 라든지.

이건 본능적인 것 같아요.

우리는 늘 선택하려고 하고,

그 선택을 위해 찾으려고 하죠.


그런데,  선택하기 전에, 찾으려하기 전에

비교해보고 무엇이 나은지 판단하기 전에

있는 그대로 보면 

정.답. 이라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우리가 찾고, 선택해서 정답이라고 간주할 뿐인 것 같아요.


낮이 좋은거야? 밤이 좋은거야? 묻는다면

누군가는 당연히 낮이 좋다고 하고 그에 대한 이유를 될 거에요.

누군가는 당연히 밤이 좋다고 하고 그에 대한 이유를 될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중요한 건 무엇을 선택하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어떤 것을 선택하더라도

그것으로부터 우리는 나에게 필요하고 도움되는 경험들을

충분히 뽑아내고 경험하고 배울 수 있다는 거죠.


결론은

찾는데 너무 긴 시간을 쓸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가장 마음에 끌리는 것을 따라가세요.

그리고 그것을 선택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돼요.


혹시나 나중에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도 그저 두 개로 나눠버린 

우리의 생각에 불과한 것 같아요.

나쁜 선택이었더라도 좋은 선택이었을 때 배울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마음이 끌리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으로부터 시작하세요.


긍정확언도 안 되고, 거울명상도 안 된다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법도 있어요.

지금 이 순간 내가 의도적으로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거죠.

몸을 잠시 편하게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말아보세요.

움직이려는 의도를 내려놓고

생각하려는 의도를 내려놓고

감정을 느껴보려는 의도도 내려놓고

모든 의도를 내려놓되

그저 지켜보세요.

생각이나 감정이 올라오면

그것을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 말고

그냥 지켜봐보세요.

그렇게 조금씩 오래 해보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무언가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면

그저 어떤 느낌들이 나를 통과해 가는지 봐보세요.

그때 저절로 생각이 멈추고

아주 고요한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그땐 두려움도 공포도 불안도 싹 사라진 상태가 됩니다.

그걸 자주 느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런 고민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시고요.

물어봐주셔서 감사드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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