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by 빈자루

그러니까 결국 이 얘길 꺼내 놓을 수밖에 없는 거다. 그게 미칠 것 같이 재미있는 얘기이건 까무러치게 지루한 얘기이건 그건 상관이 없다. 내가 이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걸 꺼내지 않고는 못 베기겠는 거다.

이 얘길 끝내고 내가 다시는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이걸 듣고 있는 너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왜 재수 없고 불길한 그런 걸 꺼내 놓으면 그게 혹시 볕에 말라 죽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혹 그렇진 않더라도 녀석을 표식처럼 이용해 멀리 돌아다닐 순 있다. 혼자 너른 들을 걸어야 하거나 어두운 길을 헤맬 때 놈이 보이면 휘파람을 부를 수 있다. 그러면 서로가 어디쯤인진 알 수 있는 거다. 그게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다.

지금 나는 속이 아주 미식 거리고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기도 하고 그런다. 아마 녀석이 내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녀석은 지독한 냄새를 풍기며 내 목을 물어뜯으려 달려들었다. 그 통에 나는 죽어버리는 줄 알았다. 이건 정말이다.

녀석을 죽일 수 있었던 건 행운이다. 세상엔 더럽게 재수 없는 일들도 있지만 또 운 좋게 그게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 버리기도 하고 그런다. 아무튼 그렇다.











https://youtu.be/lmM7c4iXUBM




<가지고 있던 소설을 하나 더 오디오 북으로 녹음합니다. 가지고 있는 소설 중에 애착이 가장 많이 가는 작품입니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 답장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울퉁불퉁한 글이지만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라며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바일로 위 링크가 열리지 않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유튜브 채널로 들어오시면 제일 최근 동영상으로 해당 영상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s://www.youtube.com/@%EB%8F%8C%EA%B3%A0%EB%9E%98%EB%8B%A4%EB%A6%AC%ED%81%B4%EB%9F%B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