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냐고 묻던 형이 있었다.
형은 술을 마시면 젓가락을 들고 진지하게 물었다.
젓가락엔 소면 가닥이 붙어 있었다.
"이걸로 사람을 죽일 수 있겠니?"
우리는 술을 마시며 진지하게
가락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했다.
젓가락.
길면 세 마디. 짧으면 두 마디 반.
젓가락으로 어떻게 사람을 죽여?
형이 말했다.
"이걸로 사람을 벨 수 있어."
형은 진지했고 우리는 형의 말을 들었다.
가락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을지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던 밤.
우리는 어렸고 안주는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