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장수. 어서!
_ 안됩니다. 과장님!
권이 정면으로 내 가슴을 향해 치달았다. 나는 몸을 돌려 권을 회피했다.
인사부장이 다가왔다.
그가 비틀어진 입으로 말했다.
"네놈들이 장문과 장로들을 모시고 꿍꿍이를 벌이는 게로구나!"
그의 눈이 사납게 솟아 있었다.
갈마한 기운이 나를 압도했다.
_ 갈마장(渴摩掌)
인사부장의 손바닥이 주과장을 향해 쏘아졌다.
공기가 비명 소리를 내며 갈라졌다.
"과장님!"
내가 외치기도 전에 주과장의 강룡일풍(降龍一風)이 붉은 궤적을 그리며 인사부장의 장력과 맞부딪쳤다.
쇠붙이 찢기는 소음이 고막을 찢었다.
크헉.
주과장이 피를 토하며 뒤로 물렸다.
섬뜩한 파형이 주과장의 어깨를 찢었다.
"과장님!"
달려드는 나에게 부장이 수선을 휘둘렀다.
광포한 바람이 깃과 머리카락을 잘랐다.
단순히 손을 흔든 것 뿐이지만 연무장의 공기가 부장의 손 끝을 따라 소용돌이쳤다. 바람이 깃과 살을 베었다. 나는 늑태도를 가로 들어 간신히 바람을 피할 뿐이었다. 늑태도가 파륵 떨렸다.
"물러나도록."
부장이 명령했다.
_ 적열참(赤熱斬)
붉은 참이 주과장의 칼끝에 일었다.
화륵.
부장의 손짓에 열참이 파하여졌다.
주과장의 얼굴이 하얘졌다.
"고작 이것이냐."
_ 제명(除名)
부장이 장을 뻗었다.
과장이 날라갔다.
"과장님!"
내가 빠르게 과장을 향해 달려 안았다.
과장이 토한 피가 옷을 적셨다. 피가 방울져 소맷단에 맺혔다.
"과장님!"
내가 그를 안았다.
"장수..."
그가 나직 나를 불렀다.
끓는 소리가 위태로웠다.
"... 도망쳐..."
그가 손을 놓았다.
손이 떨어졌다.
나는 그를 뉘였다.
내가 일어섰다.
"주과장과의 대결을 포기하겠습니다... 대신."
내가 말했다.
"대결 상대를 지목하겠습니다."
늑태도가 인사부장을 가리켰다.
늑태도가 떨고 있었다.
배경화면은 다케히코 이노우네님의 배가본드에서 가져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