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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do Mar 04. 2023

실용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

헤밍웨이의 첫 소설 <우리 시대에>를 번역하며 느낀 짧은 이야기입니다

사진: Unsplash의 'Thomas Marquize'

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술부심이 있죠. 더 마실 수 있어. 나 괜찮아. 아무렇지 않은데? 뭐 그런 말들을 반복하면서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그럴때면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평상시의 행동을 하려고 하죠. 똑바로 걷기, 물건 옮기기. 그런데 그게 취했다는 증거겠죠.


Also he wished to show he could hold his liquor and be practical.
- <사흘 폭풍 The Three Days Blow> 중에서


    주인공 닉과 친구 빌은 위스키를 계속 마시면서 서로 술에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아무렇지 않은 듯 일상처럼 행동하려고 합니다. 여전히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Be practical’은 ‘실용적이 되다’ 라는 뜻이지만 구어체에서 이 말을 그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번역하게 되면 갑자기 날카로운 송곳처럼 읽는 사람을 건들게 됩니다. 차선책을 고민했습니다. 실용적이라는 것은 쓸모가 있다는 것이니 그 표현으로 순화시키기로 했습니다. 번역은 타협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취하지 않았고 쓸모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번역한 <우리 시대에>는 와디즈에서 펀딩으로 2023.3.20까지만 판매됩니다.

https://bit.ly/3ZhOjq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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