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
이 글은 기독교 청년을 위한 영적 성장 바이블 시리즈의 여덟 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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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마태복음 6:33
하나님은 그렇게 파주에서 상암으로 이끄시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허락하셨습니다.
상암에서도 일이 많았지만 같이 일하는 선배님들 사수와 PM님이 너무 좋으셨습니다.
뭐라고 나무라시는 분도 없으시고 자유로운 영혼인 저를 그대로 받아 주셨습니다.
모든 게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단은 저를 그냥 놔두지 않았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 "돈"으로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마저도 "내려놓음"으로 극복하게 하셨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시간을 내어 하나님 앞에 간증의 글을 쓸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좋은 동기들, 사람들, 선배들, 사수, PM.
파주와는 다른 천국이었다.
하지만 Satan은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살만하다고 생각하니 "돈"으로 나를 옥죄기 시작했다.
당시 와이프는 3월 21일 첫째 딸 "지우"를 출산하였고 이후로는 출산휴가, 육아휴직에 들어섰다.
당연히 둘 다 대기업을 다니니 생계가 어려울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지만 현실은 너무나 가혹했다.
우선 출산에 드는 비용만 해도 무지막지했다.
다행히 출산 병원비는 아내가 삼성병원에 근무 중인 직원이다 보니 복지혜택을 많이 받아서 거의 무일푼으로 병원비를 냈지만
산후 조리원만 해도 300~400은 기본이었고, 아이가 자라면서 필요한 육아용품에 대한 지출이 상당히 늘었다.
당시 나의 월급은 300만 원이 조금 넘는 선이었고 대부분의 지출은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자동차 대출 원리금, 보험료, 생활비, 식비, 관리비, 통신비, 자동차 관리비 등 매달이 마이너스였다.
다행히도 당분간은 미리 벌어 둔 돈으로 마이너스가 된 부분들을 메웠다.
당시 야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야근수당으로 간신히 마이너스가 안 되는 달도 만들긴 했었지만 결국에는 마이너스로 향하는 가계 재정상황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와이프나 나나 힘들긴 매한 가지였고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아마 그때부터 였던 것 같다.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서서히 변해갔고 언제나 "돈", "돈", "돈" 했었다.
와이프에게 이것저것 지적질도 많이 하고, 항상 불만을 이야기하고, 왜 그렇게 게으르게 사냐면서 매일 질타했다.
나는 매일같이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데, 상황은 쉽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답답했고 나 혼자서는 하기에 너무 벅차 타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동안은 새로운 팀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지만, 돈에 대한 문제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불만이 가득했다. 계속 반복되는 일이 장기적인 커리어상으로 봤을 때는 너무나 불투명하게 보였고, 이직하기에도 너무나 제한 적이었다.
그 모든 돈에 대한 불만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전화 위복의 일련이 사건이 생겼다.
서울대 입구에 신혼집을 차린 뒤에 바로 그 근처에 있는 이루는 교회(그때 당시에는 서울 남부교회)에 교회를 다니시 시작했는데 그 교회에서는 영유아부 체계가 아주 잘 갖춰져 있었고 아이들과 부모의 영적인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들이 있었다.
가장 큰 변화의 계기가 되었던 사건은 그때 당시 영유아부 목사님으로 계셨던 "김용범" 목사님이 시작한 독서모임이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나의 영적 건강 상태는 상당히 불량했다.
그동안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모두 잊은 상태였고 그저 현재에 불만스러운 사람이었다.
그런 와중에 크리스마스가 왔었고, 김용범 목사님이 영유아부 부모 모임을 인도하던 중에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기쁨을 이야기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나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
그리고 몹시 궁금했다.
예수님이 탄생한 것이 도대체 현실의 나와 무슨 상관이지?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럽고 괴로운 현실은 변하지 않는데 뭐가 기쁘다는 거지?
그래서 목사님께 진심 어린 목소리로 물었다.
목사님, 저는 전혀 기쁘지 않은데 왜 그런 걸까요?
목사님 뿐 아니라, 같이 있던 다른 청년과 부모들도 당황해하는 눈치였다.
그래서인지 독서모임을 통해서 좀 더 하나님을 알아가고 영적 상태를 점검하고
진정 기뻐하는 자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독서모임에 진지하게 임했다.
처음에 읽었던 책은 not a fan (팬인가. 제자인가)이다.
Kyle Idleman(카일 아이들먼)이라는 목사님의 저서이다.
사실 제목부터가 전율을 느끼게 했다.
스스로 직감했던 것 같다.
"팬이구나"
책의 내용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로 각 챕터가 구성되어있었고 그 질문에 따라 나는 그저 예수님을 따르는 척하는 열광적인 팬인지, 그의 제자인지 알 수 있었다.
책중에서 가장 나에게 도전이 되었던 부분은 바로 첫 장에 있었다.
말인가? 행동인가?
그 당시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이라면서, 헌금하는 것 하나도 되게 아까워했다.
지금 먹고사는 것도 어려운데 도대체 어떻게 헌금을 하라는 거지? 그것도 십 분의 일이나?
역시나 말뿐인 자신을 발견했고 기쁘지 않은 이유를 단번에 알게 되었다.
자신의 힘인가? 성령 충만인가?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내 힘으로 상황을 어떻게 해보려다 보니 상황이 불만스럽고 감사하지 못하고 매일매일을 불행하고 살고 있었다. 전혀 성령님의 충만함이 없었다. 그의 임재하심이 없었고 그저 삶은 불행했다.
그러니 기쁘지 않았다.
예수님을 따르려면 전부를 걸어라.
크리스천으로서 예수님을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어떤 헌신도 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나에게 피해가 되는 것은 안 했고, 나에게 득이 되는 것만을 찾았다.
팬이었다.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선택해라.
한 번도 나를 부인하고 살아본 적이 없었다.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었다. 편한 삶을 싫어할 사람이 누가 있는가? 그저 남들 사는 것처럼 살고 싶었다. 하지만 그 마저도 내가 팬이라는 증거였다.
어쨌든 결론은 나는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가 아닌 껍데기만 남아있는 "팬"이었기 때문에 예수의 부활에 대해서 기쁘지 않았던 것이다.
그다음은 존 번연의 천로 역정이었다.
기독교 서적의 클래식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만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읽고 명작이라고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한편으로는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신앙을 처음 가지게 된 순간부터 천국에 이르는 순간까지 그 여정을 비유적으로 다룬 이야기이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오지만 매 등장인물마다 나의 영적 상태를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인물들이 많았다.
크리스천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 "변덕쟁이" 인물은 도중에 포기하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쉬운 길을 알려주겠다고 하는 "세상의 지혜자"도 있었고, 관습대로 살아가는 "형식주의자, 위선자"의 모습도 있었다. 고난 속에서는 "겁쟁이와 의심"이라는 모습이 있었고, 영적인 전투를 벌이는 "아볼루온"이라는 악마도 있었다.
그제야 알았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천로역정이구나.
쉬운 길로 가고 싶어 하는 나, 영적 싸움에서 매일같이 지고 있는 나, 형식적으로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두 가지 책을 심도 있게 읽고 목사님과 다른 청년들과 나누면서 다짐을 하게 되었다.
더 이상 "팬"으로 남아있고 싶지도 않았고, "변덕쟁이, 형식주의자, 위선자, 영적 싸움에서 지는 자"로 남고 싶지 않았다.
어느 날 무작정 기독교 서점을 갔다.
뭘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본능적으로 갔는데 이 책이 눈에 띄었다.
팀 켈러 목사님의 "기도"라는 책이었다.
의무를 지나 기쁨에 이르는 길 찾기
라는 문구는 내 온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다.
기도가 필요했었다.
생각해보니 기도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저 투정하고, 불만하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내 삶이 왜 이러냐 와 같이 아이들 떼쓰는 정도만 할 줄 알았던 나에게는 진정 하나님과 소통하고 이야기하고 교제하는 기도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바르게 기도하는 법, 좋은 기도를 분별하는 법, 기도의 깊이를 더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한 동안은 새벽마다 일어나서 좁은 방에서 울면서 기도를 한 기억밖에 없다.
감사와 찬양, 고백과 회개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날마다 날마다 했다.
매일마다 울부짖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이 그런 마음을 주셨다.
내려놓으라
당시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계속 내려놓으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리고 감사하라고 하셨다.
지금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내려놓으라고.
맞다.
그동안 나는 감사하지 못했던 것 같다.
불행했던 과거로부터 벗어나고자, 돈이 부족한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행복을 찾아서 내 힘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항상 했지만, 나는 감사하지 못했다.
진정 기뻐하고 행복하는 법을 알지 못했다.
때문에 그때부터 감사일기를 시작했다.
작은 것부터. 사소한 일부터.
내가 이 땅에 살아가는 것.
내가 태어난 것.
아내가 있고, 아이가 있다는 것.
돈을 부족하지만 벌고 있다는 것.
매일 같이 멀쩡이 살아가고 있고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
직장 동료가 있고 선배가 있고 친구가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있다는 것.
그때부터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삶에 대한 내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긍정적으로 변했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고, 삶이 행복했다.
그리고 십일조를 시작했다.
돈은 없었지만, 내가 할 수 있을 때마다 십일조를 했다.
내려놓았다.
아등바등 거리며 내 것을 지키고자 했던 나의 과거를, 욕심을 내려놓았다.
주말이면 교회에서 청소를 해야 할 때, 도움이 필요할 때 무조건 나갔다.
셀리더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내가 제일 이가 어리지만 먼저 나섰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더욱더 채워주셨다.
내가 돈이 없음에도 헌금을 하는 걸 보시고 기뻐하시고 더 공급해주셨다.
회사에서 보너스가 나오고, 포상을 받고, 야근수당을 더 넉넉하게 챙겨주시고,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게 하시고, 좋은 커리어를 가져가게 하시고, 모든 것을 넉넉하게 해 주셨다.
그의 나라를 먼저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신다는 그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계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헌금을 하는 것이 십일조를 하는 것이 나의 시간을 내어서 교회에 헌신한다는 것이 누군가를 섬긴다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마이너스가 되고 피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내려놓고, 자기를 부인하고, 그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순간 하나님은 모든 필요한 것을 공급하신 다는 것을요.
오늘도 그런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는 기독교 청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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