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미치도록 좋은 짓이지.
이 글은 기독교 청년을 위한 영적 성장 바이블 시리즈의 아홉 번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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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 에베소서 5:28
하나님은 지금의 아내를 통하여서 하나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만큼 평생 감사해야 할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같이 결혼해서 함께 산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아내와 저는 하나부터 열 까지 어느 하나 맞는 것이 없었습니다.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한 동안은 아내를 바라보는 저의 시각이 많이 삐뚤어졌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또 다른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그와 관련한 일들을 말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고 사는 것이 가장 큰 성공임을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MBTI가 대세다.
아내와 같이 심심풀이로 테스트를 해봤더니 웃픈 결과가 나왔고 지난날들이 상당히 이해가 되었다.
아내는 ISTP, 나는 INFJ이다.
지금은 너무나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배려하며 감사하고 살고 있기 때문에 사실 MBTI 결과는 썩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이긴 하지만 결혼 초창기에는 상당히 힘들었다.
6년 이상 연애하고 결혼했던지라 트러블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혼은 정말 달랐다.
마치 서로 다른 두 물체가 만나 완전히 하나로 결합시키기 위해서는 용광로에 넣고 다시 주조를 해야 하는 과정과 같았다.
우선 삶에 대한 접근 방식이 굉장히 달랐다.
나를 말하자면 계획 왕이다.
사소한 것들은 무계획 하지만, 중대한 사한들은 상당히 치밀하게 고민하고 판단하고 계획대로 움직이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아내는 무계획이 곧 계획이다.
즉흥적이며 생각나는 대로 행동한다.
사실 이 문제는 연애 시절에도 다투었던 문제긴 했었다.
그런데 그게 더욱 극대화되어서 내 삶에 침투했다.
아내에게는 그저 주어진 하루를 재밌게 살고 맛있는 거 먹고 재미있는 걸 하면 되는 삶이었다.
내 눈에는 그저 "게으름"으로 밖에 안보였다.
나에게는 어제보다는 나은 오늘과 내일이 있어야 하고 나날이 발전하는 삶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기에 항상 자기 계발, 책 읽기, 운동 등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거면 뭐든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하지만 아내는 그저 하루가 즐거운 면 그뿐이었다.
특히 첫째가 태어난 이후 혼자 외벌이를 해야 했을 때 생활고가 왔었고 그런 경제적인 어려움이 왔을 때는 더욱더 같이 사는 사람으로서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었다.
남들은 아이 키우면서 블로그라도 쓰고 용돈벌이 하는데 아내는 아이 한 명 케어하는 것도 힘들어하면서 나무랐던 때가 있었다. 늦게 까지 야근하고 돌아오면 집안은 엉망이 되어있고 청소도 잘 안 하고 화장실 청소도 안 하고 집은 먼지가 가득하고 항상 일을 뒤로 미룬다고 타박했다.
당연히 해야 되는 것 마저도 열심히 안 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그저 게으름으로 보였다.
그런데 아내는 항상 "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야"라고 하는 게 그 당시에는 이해가 안 되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그때 당시 아내는 요리도 잘 못했고, 잘 못하면 어떻게 해서든 배우려고 하거나 새로운 요리를 시도하려고 할 텐데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
한 두 번 시도해서 잘 안되면 금방 포기하곤 했었다.
청소에 대한 개념도 많이 달랐다.
나는 규칙적으로 집안 곳곳 청소기를 돌리고, 찌든 때가 있으면 좀 닦으려고 노력하고 쾌적한 상태를 만들어 놔야 마음이 편하고 집에서 살만하다는 생각도 들고 행복지수가 올라가는데 아내는 어질러져 있는 상태를 보고도 맨날 청소했다고 이야기하니까 마음이 답답했다.
처음 구한 집이 17평 남짓 빌라였기 때문에 집도 좁은데 육아 용품이니 뭐니 이것저것 잘 정리해놔도 시원찮지 않은 상황에 집 정리는 물론이거니와 집안 구조 배치에 대해서도 별로 생각이 없어 보였다. 하필이면 아내가 어렸을 때부터 사용했던 거대한 피아노를 집안에 가져다 놓는 바람에 피아노는 아무도 안치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정말 또 사소한 문제는 그런 와중에 내 이야기는 정말 안 듣는다는 것이다.
ISTP는 남의 이야기를 안 듣는다.
자기가 그렇게 해야 된다라고 생각할 때만 움직인다.
아무튼 그때 당시에도 내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끄떡없는 천하무적이었다.
보통 매일매일 잔소리를 하면 변할 수도 있는데 금방금방 잊고 다시 룰루랄라였다.
심지어는 INFJ인 나는 감정표현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싸우고 나서도 뭐 때문에 싸웠는지 그리고 어떻게 할 건지 잘 정리해야고 마음을 추스를 시간들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아내는 싸우다가도 순간적으로 생각나는 다른 이야기를 이야기하거나 요점과 벗어난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었다.
또 다른 사건은 아내는 평소에는 또 괜찮다가 뭔가 하나에 꽂히면 끝을 보려고 한다.
어느 날은 나와 상의도 없이 150만 원짜리 대형 청소기를 사두고서는 자기는 너무 만족한다면서 절대 팔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에도 집은 좁아 죽겠고, 청소는 자주 안 하면서 150만 원짜리 대형 리조트 청소할 때 쓸만한 청소기를 두고 나는 만족하니 알 팔겠다고 하니 환장했었다. 그 돈이면 성능 좋은 무선 청소기를 적절하게 배치해서 공간 활용도 잘하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으면서 자주자주 편리하게 청소를 할 수도 있는데 왜 그 거대한 공룡 청소기에 대한 집착이 있었는지 그 당시에는 너무 이해가 안 되었다. 안 그래도 재정상황이 안 좋은데 왜 그렇게 비싼 청소기를 샀는지..
그 이후에는 무슨 빌라 전체 급수관에 꽂으면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을 정화시켜주는 300만 원짜리 광석을 사겠다고 했을 때는 정말이지 극대 노하여 말린 적이 있었다.
하여튼 안 맞는 부분을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느냐를 물어본다면
큰 깨달음이 한번 있었다.
물론 이 변화는 이전 글인 내려놓음에서 말했던 기도의 시작에서 비롯되었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간 부분이다.
팀 켈러 목사님의 "기도"라는 책을 바탕으로 기도를 실천한 뒤로 삶에 대한 "감사"가 가득했던 것이 출발점이었다.
그 감사에는 당연히 아내에 대한 "감사"도 있었다.
그렇게 게으르고, 안 맞고, 다투고, 싸웠지만 "감사"를 매일매일 하다 보니 정말 아내가 있어서 감사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 저같이 부족한 사람에게 한 여자를 허락하시고 아내가 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 매일같이 잔소리해도 저를 항상 응원해주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아내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하나님 제가 야근을 하고 늦게까지 일하고 와도 저를 기다려주는 아내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하나님 제가 술을 많이 먹고 정신을 잃고서 집에 돌아와도 목욕까지 다 시켜서 옷을 입혀 침대에서 잘 수 있게 해주는 아내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하나님 뭐하나 잘난 것 없지만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아내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침마다 기도를 할 때마다 나왔던 기도 들이다
감사 기도, 회개 기도를 하다 보니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은 "죄"로 가득 찬 나 자신이었다.
나의 "교만"함이었다.
주께서 허락하신 그 모든 것을 나는 하나도 감사할 줄 모르는 배은망덕한 피조물이었다.
아내는 그런 나를 묵묵히 받아주었다.
내가 아내였으면 못 견디고 이미 이혼을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나 때문에 아내가 흘린 눈물을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다.
나같이 모자란 남편을 받아주고 지켜준 아내에게 너무 감사하다.
기도함으로 "성령"님이 일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내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 존재만으로도 든든했고 감사했다.
그녀가 뭘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그렇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이었다.
더 나아가서 나는 나에게 "기도"하는 법을 알려주신 팀 켈러 목사님의 다를 책도 있지 않을까 찾아보았다.
역시나 "결혼을 말하다"라는 책이 있었고 이 책은 감사에서 시작된 변화의 이론적인 기반을 잡아주는 튼튼한 사고의 뿌리를 심어주었다.
본 책에서 목사님을 말씀하셨다.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위태롭게 만드는 것은 바로 "자기 중심성"이라고.
여기서 말하는 자기 중심성은 인간의 타락함으로 인해 생긴 본성인 "죄"를 의미한다.
틀린 말이 하나 없었다. 내가 아내를 바라보는 시각은 그야말로 자기 중심성으로 가득 찬 죄인의 눈이었다.
그리고 그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경험한 그대로였다.
제대로 된 기도와 감사를 했더니 성령님은 죄로 가득한 내 마음속에 자기 중심성을 벗어나서 아내를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하신 것이다.
그리고 결혼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획기적인 프로그램(하나님이 기획하신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어떠한 차별도, 미움도 없이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이 땅의 백성과 하나님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희생의 사랑이다.
즉,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진 희생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결혼은 그러한 희생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순종의 방법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전에 "돈", "물질", "욕심"과 관련해서도 나 자신을 내려놓게 하셨고
이번에는 결혼생활, 즉 아내를 통해 희생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셨다.
에베소서 5장에는 아내를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라는 말씀이 있지만 그동안 나의 삶을 비추어 보았을 때 나는 남편으로서 전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자기 중심성에서 상당히 벗어날 수 있었고
아내를 더욱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더 이상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것들이 보이지 않았다.
아내에게 더욱 칭찬을 자주 하게 되었고, 고생했어, 잘했어 등을 자주 하게 되니
아내는 오히려 더 나에게 맞춰주려고 노력했다.
잔소리를 하지도 않았는데 더 신경 써서 청소를 하려고 하고
뭔가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스스로 공부하고 나섰다.
요리를 더 잘하고 신경 써서 아이들을 양육하려고 신경 썼다.
심지어 나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303 비전 꿈나무라는 암송 학교 프로그램을 먼저 참여하더니
우리 가정에 말씀암송을 하는 가정 문화와 예배 문화의 씨앗을 뿌렸다.
하나님은 결혼을 통해 더욱 나를 낮추게 하시고
감사하고 자족하며 사는 법을 가르치셨다.
그리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나를 희생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을 용인하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때문에 결혼은 아주 미치도록 좋은 짓이다.
혹시 나와 100% 맞는 배우자를 찾고 계시진 않는지요?
사실상 성경에서는 그런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결혼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장 좋은 프로그램 중에 하나예요.
예수의 사랑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순종 실천 프로그램입니다.
여러분들도 나와 맞지 않는 배우자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 새벽에 일어나 배우자에 대한 감사기도를 시작해보세요. 성령님이 도우실 겁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행복한 결혼생활되시길 소망합니다.
다음 이야기: "아기.. 낳아야 할까요?"(발행 예정)
처음부터 보기: 하나님을 만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