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청년을 위한 영적 성장 바이블을 마무리하며...

에필로그

by youngstone
이 글은 기독교 청년을 위한 영적 성장 바이블 시리즈의 에필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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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본 시리즈를 사명을 마지막 글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사명을 위한 첫 번째 발걸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용서와 화해"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곧 다가올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보내드릴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로 못다 한 저의 진심을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도 살아계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시작하겠습니다.


아버지,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정리가 되어있지 않지만 마음이 가는 대로 그동안 정리한 생각을 전해드리고자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하나밖에 없는 자식 된 자가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아버지 될 자격이 없어요"라고 말씀드렸던 것은 진심으로 죄송해요. 그 당시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분명 감정이 격해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어요. 그만큼 아버지에게 실망했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너무나 급작스럽게 아버지에게 솔직하게 말하게 된 건 아버지에게도 큰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나 서툴렀고 자연스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아버지에게 실망을 느꼈던 이유를 다시 순화해서 말씀드려보자면 저는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저는 항상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말씀으로 살아가려고 하고 있어요.

항상 하나님은 저에게 말씀으로 아내를 대할 때 다음과 같이 하라고 하셨어요.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를 사랑하기를 제 몸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 에베소서 5장 23절 말씀.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아껴주라고 하셨는데 저에게 비치는 아버지의 모습은 아내를 자기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시는 분처럼 보이지가 않았어요. 물론, 그 며칠 동안만 그랬다면 그저 웃어넘길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그동안 같이 살아오면서 지켜봐 온 자식으로서 어머니를 그렇게 보살펴주고 아껴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있었나 생각했어요. 그렇게 평소에 쌓여있던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여있던 터라 그렇게 감정적으로 흥분해서 말씀을 드리게 된 것 같아요. 그 점은 정말 죄송합니다.


그 뒤로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아버지께서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시다는 것을 들었어요. 아침저녁으로 식사를 챙겨주시고 반찬도 직접 만드시고 엄마를 많이 아껴주고 계시다는 것에 감사하고 아버지가 변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감사해요. 그렇다고 항상 아버지만 아내를 아껴야 한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시지 않으세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 찌니라.
- 에베소서 5장 20-22절 말씀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주 다투시는 이유도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함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아내는 범사에 남편에게 복종하고, 남편은 아내를 제 몸과 같이 사랑한다면 그보다 좋은 게 어디 있을까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으로 사랑하고 고통으로부터 자유해질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당시 말씀하셨던 부분들이 있었죠.

"친척 어르신들도 좀 뵙고 다니라"라고 하 신부분에 대해서 제가 "강요 좀 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했었죠.

이 부분도 제가 조금 부드럽게 말씀드렸으면 좋았을 텐데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평소에 군말 안 하던 제가 그렇게 말했던 이유는 저도 이제는 한 가정을 지켜야 하는 가장이고 삶에 우선순위가 있고 그 우선순위를 정하는 가치관을 가진 성인이기 때문이에요.

"아버지, 어머니"의 역할은 제가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에요. 그런 점에서 아버지 어머니는 제가 잘 자라서 어려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길러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어요.


하지만 경계해야 할 것은 저를 아버지의 "전유물, 소유물"로 여기지 않았으면 해요.

하나님은 자녀를 대할 때 부모가 취해야 할 태도를 아래와 같이 말씀하셨어요.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격노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 골로새서 3장 21절 말씀

자녀가 낙심할 까 하여 격노케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그만큼 자녀들의 영혼을 생각해주고 한 영혼으로서 그 자체를 존중해주고 인정해주라는 뜻이에요. 내가 너를 낳았기 때문에 너는 나의 명령과 의지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올바른 부모의 양육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집 문화니까 네가 받아들여"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었어요.

그럼에도 만약 우리 집 문화가 "좋았고, 좋은 영향이 있으며, 기쁨을 주었다"라고 느꼈다면 달라졌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문화 때문에 저는 행복했던 적이 없기 때문에 아버지의 말씀에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말할 수밖에 없던 것 같아요.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 에베소서 6장 4절 말씀

두 번째 말씀처럼, 하나님은 자녀를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하셨어요.

아버지의 삶 속에는 "주의 교양과 훈계"를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도 방법을 몰랐다고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와서 포기할 수도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때문에 저는 저의 자녀들에게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려고 하고 있고 아버지도 그에 동참해주셨으면 해요.

왜냐하면 하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으로 약속하셨기 때문이에요.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삼 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 출애굽기 20장 5-6절 말씀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는 자들에게 천대까지 은혜를 약속하셨는데 그 은혜를 아버지도 받고, 저도 받고, 은우, 지우도 받고 그의 후손들도 받을 수 있게 하려면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해요. 여기에서 말하는 은혜는 어떤 물질적인 부요함을 의미하지 않아요. 그 은혜는 여러 형태로 나타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원한 생명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과 현 생에서의 고난과 역경 가운데 동행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을 말해요.


저는 비록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행복하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모르는 사이에 저의 삶을 통째로 이끄시고 지금까지 오시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고 그 은혜를 받으며 살아왔음을 삶 속에서 직접 체험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그 은혜를 나 혼자만 누릴 수는 없고 모든 사람을 포함하여 저의 가족과 후손들도 누리게 하고자 하는 것이 저의 바람이에요.


오랫동안 저를 괴롭혀왔던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있어요.

"원망"이었어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녀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원망과

그것을 인정하고 투명하게 가족 간에 대화를 하거나 근본적인 문제를 찾고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원망과

마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누나의 죽음 뒤에도 아무런 변화 없이 살아왔다는 점에 대한 원망과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원망과

저도 가정 속에서 행복감을 느껴보지 못하고 자랐다는 원망 때문에

아버지를 만난다는 것은 매번 괴로운 일이었어요.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그런 깊은 상처는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없어지지 않더군요.

그러한 원망이 밑바탕에 깔려있는 까닭에 더욱 아버지와 싸우던 날 저를 통제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때문에 아버지와 싸운 이후로 저는 그 원망의 뿌리와 그 뿌리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찾고자 노력했고 하나님을 결국 저에게 답을 주셨어요.

사실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고 생각해요.

그 원망의 뿌리는 제거하기 위해 제가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아버지에 대한 용서와 화해"였어요.

지난 일은 없앨 수 없는데 어떻게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에게 물었어요.

그랬더니 말씀하셨어요.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 요한복음 13장 34절 말씀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 요한복음 15장 12절 말씀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 요한일서 3장 18절 말씀

하나님은 그저 "사랑하라"라고 하셨어요.

아무런 조건도 없이.

상대가 미워도, 보기 싫어도, 원망스러워도 그런 건 상관없이 사랑하라고 하셨어요.

마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이 박혀서 죽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에게 못을 박고 욕하고 침을 뱉는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한 것처럼 그저 사랑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아버지를 사랑해야 함을 하나님이 말씀으로 말씀하셨어요.


더불어 말씀하셨어요.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니라 - 마태복음 19장 19절 말씀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 골로새서 3장 20절 말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 라 - 출애굽기 20장 12절 말씀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 신명기 5장 16절 말씀

부모를 공경하라라고 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한 행동은 부모를 공경한 행동이 아님을 알고 있었어요.

때문에 저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이렇게 다시 아버지께 편지를 쓰는 것이에요.

부모에게 순종하지 못한 것, 부모를 부모로 공경하지 못한 것, 아버지가 아버지 됨 자체로 공경받아 마땅함을 깨닫지 못하고 경거망동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해요.


아버지는 그동안 어떤 생각을 하시면서 사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하나님께 말씀을 구하고, 지혜를 구하며, 살아왔어요.


그리고 그 원망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 생각했고 하나님이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셨는지 고민하게 하셨어요. 그리고 그에 대한 답도 말씀으로 알려주셨어요.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가로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으므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 앞서 보내셨나이다. - 창세기 45장 4-5절 말씀

여기에서 요셉은 어렸을 때 자기 친 형제들이 나쁜 마음을 먹고 이집트 상인에게 노예로 강제로 팔려가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미안해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 내용이에요. 왜냐하면 요셉이 먼 훗날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서 자기 친 가족이 살고 있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집트에 닥쳤던 7년간의 기근을 막을 수 있도록 하여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요셉을 이집트로 보내셨기 때문이라는 거예요. 요셉은 단순하게 총리가 된 것이 아니라 여러 역경들이 있었어요. 감옥에서 수년간 옥살이를 했고, 왕실 직속 군 장관의 아내를 범하려고 했다는 누명을 덮어쓰기도 하고 수많은 궂은일들을 해야만 했죠. 하지만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고 간구하며 자신을 이집트에 팔아넘긴 형제들을 원망하지 않고 살아갔어요. 그리고 결국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놀라운 일을 요셉을 통해 하나님을 이루어내셨어요.


하나님은 이 말씀을 통해서 저에게도 말씀하셨어요.

"영석아, 너에게도 계획이 있단다."

"너희 가정에서 일어난 가슴 아픈 일든은 어쩔 수 없지만, 그로 인해 너에게 주어진 사명이 있어. "

"너와 같은 상황 속에 처한 다른 많은 가정들이 있을 거야. "

"그들을 도와야 해. 너희 이웃들을 돌보고 사랑해야 해. "


맞아요. 생각해보니 만약에 우리 가정이 시작된 충남 보령시 청라면 내현리 789번지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고 교회가 있었고 그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 가정에 있었다면 아버지도, 어머니도, 누나도, 저도 주의 말씀 안에서 더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었을 거예요. 무엇이 중요하고 왜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아내와 남편은 어떻게 행동하고, 자녀들에겐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알 수 있었을 거예요.


그랬다면, 그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일들, 원망하게 되는 일들이 생기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아버지를 원망하지 않기로 했어요.

제가 왜 그런 가정에서 태어났고

저에게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생각하며 과거에 머무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저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살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 아버지를 사랑할 수 있음을 깨달았어요.


이렇게 마음을 정리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그러고 나니 감사한 마음이 더욱 커졌어요.

아버지는 아버지가 할 수 있는걸 다 하셨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자체만으로 감사해요.

저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고, 자라나면서 필요한 모든 물질을 공급해주셨고 스스로 독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계획하는 삶을 알게 하셨어요.

아버지야 말로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실천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분이셨어요.

그리고 지금은 어머니를 잘 돌봐주시고 계시잖아요.

아버지 진심으로 공경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공경받아 마땅하세요.

그동안 죄송했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이 편지를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이 드실 줄로 알아요.

어떤 부분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수도 있고 생각도 많이 필요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의 언행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가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 편지를 통해 새로운 관계 회복의 길이 열리기를 바라요.

아버지의 속마음을 알려주시기를 바라요.

어떤 방식이든.

편지, 문자메시지, 이메일, 전화 그 어느 것이든 아버지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해주시기를 바라요.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본 편지를 아버지에게 선물과 함께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와 그 끝을 맺고자 합니다.

가장 깊고 꺼내고 싶지 않은 상처였지만 글을 씀으로 그동안 삶을 되돌아보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원망의 대상을 사랑하는 것은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저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되기를 바라며

예수님을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단초가 되기를 바라며 시리즈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보기: 하나님을 만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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