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다이어리SP - 템플스테이 6-2

by 백홍시

스님과의 차담시간이 끝난 후, 우리는 편백나무 숲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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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_100740.jpg 편백나무 숲.

스님은 우리더러 내일은 없다고 하시더니 편백 숲 가는 것을 미루려던 모양입니다. '내일은 게으른 사람이 만드는 거라면서요.' 속으로 웃음이 핏 났습니다. 귀찮아 하시는 스님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조계산 편백나무 숲.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찬 편백나무는 키가 어마어마하게 컸습니다. 비온 뒤라 숲의 공기는 더없이 상쾌했습니다. 같이 올라간 분들이 나무를 안아 보시기에 저도 따라 안아 보았습니다. 알 수 없는 포근함과 촉촉함이 느껴졌습니다. 바람이 불자 나무들이 휘청, 빗방울을 털어냈습니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흔들리는 편백나무. 고여있던 빗방울도 바람이 털어줄테니 걱정 말라고 나무가 저에게 일러주었습니다.

20181206_102234.jpg 내려오는 길에 만난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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