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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적 Oct 24. 2021

터지지 않은 폭죽은 무엇이 되었나

불 꺼진 신호등은

아무도 지키지 않는다.


바닥에 남은 연한 흉터

반복되는 딱지의 생


굳어버린 핏줄 위로

모두는 몸을 비튼다.


낯선 겨울 그림자의

심장 소리


심지가 다 타버린 폭죽의

함성 소리


터지지 않은 폭죽은

무엇이 되었나


빛을 낼 수도

불태울 수도 없이

식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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