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절벽이 없는 땅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세상의 끝이 들리던 순간
모든 것은 숨을 죽인다.
마른 공기가 입을 채우고
비명을 덮는다.
투명한 관 속에서
되찾은 낮
두 눈에 머물렀던 밤은
멀어져 간다.
붙지 않는 주름진 입술
흐르지 않는 피
밤을 찾기 위해
꿈을 이어간다.
감을 수 없는 눈 위로
빼곡히 내려앉은 이끼
절벽이 없는 땅에는
자살이 없다
찬란한 일상의 순간들을 찍고 기록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