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피우지 못한 꽃들이
목이 꺾여 흘리는 피는
어느 곳으로도 흐르지 못하고
깊어지기만 한다.
꽃들의 숨으로
벌어진 세상은
향기로 가득하다.
어제와 어제의 어제는
오늘에 뒤섞여
미끄러지기 위해
오른다.
깊어진 꽃들은 둥근 얼굴로
가지런히 한 집에 누워
몸을 섞는다.
붉어진 얼굴은
꽃을 향해 당기는 방아쇠
무늬를 가진 꽃과
잃어버린 깊은 얼굴
찬란한 일상의 순간들을 찍고 기록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