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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ff the record Oct 22. 2023

인어공주란 첫사랑의 물거품과 왕관

때로는 꼭 현실로 모든 것을 가져오느게 정답은 아니다.






그냥

어릴 적 기억 속에

인어공주랑 좀 비슷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바람에

이렇게나

심각하고 사회적인 이념이 담겨야 하는 걸까?


만화영화인데...

실사화의 의미가 뭘까?





인어공주는

내 디즈니 영화의 첫사랑 같은 존재였다.


인어공주가 물거품이 되지 않고

왕자와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그 모습을

나는

진심으로 축복했다.




고의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동화에서

어부지리로 사랑에 빠진 그 여자도 왕자도 무척 미웠으니깐!


솔직히

인어공주가 그 정도

기브 앤 테이크는 왕자랑 해도 되는 거 아니었을까?


아무튼

인어공주의 실사화는 내 첫사랑에 너무 많은 의미를 담았고

나는





첫사랑은 만나는 게 아니라는 정설을

디즈니라는

의외의 방식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상처받은 마음으로 하릴없이

이런저런 이미지와 영상을 핸드폰으로 보다


진짜 에리얼이 있다면,

내 디즈니 첫사랑이 실존한다면!

왕자와 결혼할 때 쓰면 딱 어울릴 것 같은 왕관을 보게 되었다.






https://twitter.com/boucheron/status/568455026840080385?lang=zh-Hant






이 아름다운 왕관은

부쉐론-Boucheron이라는 프랑스의 주얼리 브랜드의 것이라고 한다.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의 파도 아래'(1830~1832경)와 닮았다고

여러 온라인 게시물에서 기록되어 있었다.







https://kimvanzweeden.nl/diamond-wave-tiara-by-boucheron/





그런데

그 어떤 곳에서도

저 이미지 외에 이 아름다운 물결 모양 왕관의

사진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왕관은

책 속에 기록으로만 남아 있었다.






https://kimvanzweeden.nl/diamond-wave-tiara-by-boucheron/





진짜 첫사랑처럼

진짜 에리얼처럼


상상으로

만질 수 없는 이미지로만

남아서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https://twitter.com/boucheron/status/568455026840080385?lang=zh-Hant


제목    :   부쉐론의 파도 왕관

               Boucheron Wave Tiara

작가    :   쿨로가 부쉐론을 위해 제작했다고 기록됨

               Coulot made for Boucheron

소장처 :   미상  - 책, '티아라 - 광채의 역사'상

            이미지로만 남음

               Geoffrey C. Munn / book /

               ‘Tiaras – A History of Splendour’

연도    :   1910년

재료    :   다이아몬드 & 플레티늄









2D는 2D로

3D는 3D로


그 경계를

지켜주는 것을

계속하는 게 좋을 것만 같다.



환상과

동심과

첫사랑은

절대적으로 지켜질 만큼 소중하니깐!








https://twitter.com/boucheron/status/568455026840080385?lang=zh-Hant


제목    :   부쉐론의 파도 왕관

               Boucheron Wave Tiara

작가    :   쿨로가 부쉐론을 위해 제작했다고 기록됨

               Coulot made for Boucheron

소장처 :   미상  - 책, '티아라 - 광채의 역사'상 이미지로만 남음

               Geoffrey C. Munn / book / ‘Tiaras – A History of Splendour’

연도    :   1910년

재료    :   다이아몬드 & 플레티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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