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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느님 Sep 13. 2020

[Biz] 뉴노멀 비즈니스모델20:3.로컬라이징의 부활

부활 혹은 재해석.

뉴노멀 비즈니스 모델 20가지 중,

3편, 로컬라이징의 부활.


미리 키워드를 열거하자면 이렇다.

편집샵, 여행의 변화, 동네상권, 리테일 패러다임, 젠트리피케이션.


-


1편 "뉴 서브스크립션"(구독형 모델의 개인화)은, 하기 링크에서 확인.

https://brunch.co.kr/@lhilosophy/45


2편 "경계의 전환"(패션 비즈니스의 변화)은, 하기 링크에서 확인.

https://brunch.co.kr/@lhilosophy/46


-


(1) 편집샵


근 5-7년간, 편집샵 또는 셀렉샵이라는 이름이 유행하였다.


지금은 조금 시들해졌으나,

5년 전 전후 즈음에는,

새로운 가게가 오픈할 때마다, ㅇㅇ편집샵, ㅁㅁ셀렉샵 이라는 수식어가 붙곤 했다.


편집샵은,

이 또한 해석하기 나름인데,

대부분의 경우, 여러 상품을 모아 판매하는 상점을 설명할 때에 그 문장을 수식하곤 했다.

잡화점의 경우는, 작은 잡화를 다양하게 모아 파는 데에 반하여,

편집샵의 경우는, 다양한 장르를 진열하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정의보다는 실제 의미에서 그렇다.)


옷과 화장품을 함께 진열 및 판매하거나,


향수와 소품을 함께 진열 및 판매하거나.


어떤 공간을 연상하게끔 하면서 컨셉별 패키지로 상품을 판매하거나,

(이를테면 부엌)

또는 여러 다양한 소품들을 컨셉별로 판매하거나 등.


다만, 조잡하지 않은 느낌을 주면서 인테리어를 신경씀으로써,

마치 그 공간을 집에 옮겨두고 싶은 느낌을 주는 것이,

많은 편집샵들에서 추구하는 컨셉이었던 것 같다.

(순전히 개인적인 해석이다.)


또는,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카페와 함께 이루어진 상품점을,

편집샵/셀렉샵/멀티샵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는

소비자들의 취향 변화, 브랜드나 기업들의 변화 등을 거치고 겪어,

현재는,

안정화된 샵(가게들) 위주로 남아있지만,

당시에는 매우 유행했다.


참고로,

샵 자체를 판매보다 공간에 초점을 둔 것으로 브랜딩에 성공한 사례로는,

젠틀몬스터 케이스도 있다.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브랜드인데,

공간이 늘 예술적이어서, 많은 잡지와 미디어에서 다루어짐으로써,

그 브랜드의 공간은, 편집샵, 멋지다, 독특하다, 등의 임팩트를 대중에게 톡톡히 남겼다.


파리의 Merci라는 편집샵도,

그 컨셉과 규모,

그리고 파리 PARIS 라는 단어가 주는 분위기로 인하여,

매우 인기가 많(았)다.

# 코로나로 인하여 과거형임.


필자 또한, 비즈니스 운영 당시

당시에는 생소했던 샵인샵 컨셉을 통하여

다채로운 브랜드들의 마케팅, 판매나 리테일, 콜라보레이션 등을 진행했었는데,

이렇듯,

상품/서비스의 다양한 브랜딩을 시도하기에도,

편집샵이라는 컨셉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그 . 런 . 데!


편집샵의 개념을 한 땀 한 땀 뜯어보자면,

사실 편집샵은, 센트럴화/글로벌화의 상징이다.

Centralization 혹은, Globalization.

무슨 얘기냐고?


편집샵을 가려면,

여러분은 주로 어디로 가는가?


서울에 거주하시는 분이시라면,

가로수길, 홍대, 연남동, 이태원...

을 가장 먼저 떠올리거나, 대답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편집샵은 존재한다.


교통이 편하여 접근성이 편한 곳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상품들을 모아두는 의미인 것이다.

접근성이 좋으니,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이라는 기대에서,

- 편집샵에 입점하는 브랜드들도 그 효과를 기대하고 수수료를 내는 것이고,

(수수료나 제도는 계약, 상황 등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다.)

- 한 브랜드의 여러 상품(옷, 향수, 잡화, 소품)을 생산, 진열하는 브랜드에서도

그러한 마케팅 및 매출효과를 기대하여, 더 많은 종류의 공정을 기획하고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코로나로 인하여 외출도 자제하게 되고,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에 가는 행위 자체를 꺼리게 되었다.

물론 코로나가 나아지면, 다시 사람들은 모이겠지만,

이미 바뀌기 시작한 라이프스타일로 인하여,

(다른 트리거 없이) 예전과 온전히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


중심가, 유명한 곳에 모이던 상품들은, = 편집샵

오히려 여러 장소에 분산되어 판매하는 것이, = 동네 판매

실제의 접근성 측면

(사람들이 실제로 방문하는가 아닌가)에서는

더 매출에 효과적일 것이다.

# 편집샵이 비효율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나,

기업, 브랜드의 판매 전략에 있어서

중심가로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지역에 고루 분산되는 편이 안전 및 효율적일 것.

# 2편에 쓴, "무조건 인터넷 결제"를 선호하게 된 시대의 흐름은,

위 현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고.


그런 시대가 되었다.


-


(2) 여행의 변화


조금 테마를 바꿔보자.


위 (1) 편집샵 테마에서,

파리의 편집샵 "Merci" 이야기를 언급하였다.


그간 이 곳이 유명했던 원인이라면,

- 상품들이 좋다거나,

- 그곳이 파리여서,

- 날이 적당해서,

이 편집샵은 붐비었을 것이지만,


그 모든 현상은,


"전 세계의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쇼핑을 한다는 전제 1."가

뒷받침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전제 1. 속에는,

"세계적으로 여행 비즈니스가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전제 2."가 있었다.


코로나가 생기기 전에는,

작년 올렸던 여행 비즈니스 모델 이야기(유튜브)에서도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언급했을 정도로,

여행 자체만 갖고도 많은 비즈니스가 성립됐었다.

그 정도로, 활황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VIqrAmDw08&t=350s


하지만,

이제는 코로나로 인하여,

최소한 당분간은 하기 2가지 이유에서라도,

해외여행은 잠시 침체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 백신이 어느 정도의 가격/배포율로 전 세계를 낫게 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름.

- 코로나로 인해 생긴,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동양인 혐오가

언제쯤 괜찮아질 수 있을지,

아무도 모름.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국내여행 최근 뜨고 있고 (특히 제주),


해외여행을 집에서 컴퓨터로 여행하세요, 라는 컨셉을 통하여 - 랜선 투어-

마이리얼트립은

(코로나라는 역풍에도 불구하고! 여행비즈니스라는 우려 높은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432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받았다. (2020년 7월 뉴스)

https://platum.kr/archives/145551


즉, 이제는

최소 당분간은,

해외로 가는 것이 아니라

- 국내를 여행하거나,

- 국내에 몸을 둔 채 마음만 해외를 다녀와야 한다.


해외는 당분간,

아무 때고 여행하는 곳 아니라,

출장이나 가족 사정 등, 필요할 때에만 최소한으로 다녀와야 하는 것.


게다가,

나라들마다 입국 제재, 방침도 각각 다르게 적용되다 보니,

출장이나 해외 주재도 몸을 사리게 되었다.

기업 입장에서도, 직원 입장에서도.


즉,

코로나 전까지는,

각 나라의 기업들은

Globalization

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일상이었지만,


국경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라는) 심리적 장벽으로 두터워지고 멀어지는 가운데,


이제 기업들은,

해외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닌,

- 스타트업이라면 자국 또는 특정 나라에서,

- 대기업이라면 각 나라/지역별로

Localization (Localizing)

을 힘써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 아마존Amazon의 Globalization, Localization 방침에 대해서도,

지난 2편에서 살짝쿵 다룬 바 있다.


즉,

이제는 해외 편집샵을 가볍게 오고 갈 수 없다.

국내 편집샵이어도, 그전처럼 마음 편하게 아무 때나 들르기에는, 부담이 된다.


이것이,

로컬라이징의 부활 원인이자,

결과 그 자체이다.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팔고 사고.

그 개념이 동네상권이다.


-


(3) 동네상권


동네 상권이 뜬다는 소식도, 연일 화제이다. (2020년 9월 뉴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90732461


위 기사를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예전 같으면,

회사 업무가 끝나면 (정시에 끝났다면), 회사 근처 혹은 다른 동네로 이동하여

쇼핑을 즐기고 집에 가는 것이 일상이었다.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쇼핑하기도 하고,

저녁 즈음에 회사가 끝나,

필요한 화장품이나 생활용품을 (집까지 도착해서 사려면 시간이 늦으므로)

구매하고 나서, 집으로 이동했던 것이다.


이제는, 재택근무이므로 회사까지 가지도 않거나,

회사에서 업무가 끝나도,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으려니,

일단 자택 근처 동네로 돌아오게 된다.

거기서부터 쇼핑 시작.


그게 안전하고, 안심이 된다.

그래서 본래의 쇼핑가보다는, 동네 상권으로,

상권 자체가 이동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이제는,

집 근처에 사무실을 제공한다는 개념의 스타트업도 생기고, (2020년 7월)

https://platum.kr/archives/146006

대기업(이를테면 SKT)도,

출퇴근 거점으로 사무실을 분산시킨다고 한다. (2020년 6월 뉴스)

http://www.hani.co.kr/arti/economy/it/948539.html

그래서 더욱 멀리 안 나가고,

출근부터 각종 쇼핑까지 가능해질 것 같다.


전통시장, 재래시장과는 다르다.

재래시장도 한 편으로는, 기존 쇼핑하던 중심가 분류에 가깝다.

겉보기에만 + 카드결제 가능 확률이 백화점과 다를 뿐,

- 옹기종기 모여있고,

- 그곳으로 관광객과 많은 쇼핑러들이 찾아오기 때문.


그렇다 보니,

사람들의 동선은, 이제 동네 상권이고,


동네상권을 타깃으로 하는 각종 비즈니스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게 하기 기사이다.

이를테면, 동네상권의 재발견 (2020년 8월 뉴스).


동네 맛집, 동네에 있는 시장/마트 정보 및 장보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7/2020082704525.html


예전 같으면, 멀리 있는 맛집을 소개했을 서비스들이,

이제는 근처에 있는 맛집을 소개하는 것.


상권이 바뀌는 것은,

단순히 자주 가던 슈퍼가 바뀌거나, 쓰던 쿠폰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동선 자체를 바꾸게 되고,

그 동선의 변화는,

상품의 가격이나 배리에이션, 그리고

유통구조에 영향을 끼친다.


그게

다음 항목 "리테일"이다.


-


(4) 리테일 패러다임


여기서 잠깐,

리테일과 이커머스의 관계를 짚고 넘어가자.


이커머스(e-커머스)는,

다들 아시다시피,

전자상 거래, 즉 인터넷 상에서 이루어지는 결제, 판매 등을 뜻한다.


리테일은,

소매점을 뜻한다.

크고 작은 상품점에 상품이 진열되기까지의, 과정이기도 하다.


언뜻 보면

같아 보이기도, 상반되어 보이기도 하지만,

- 이커머스는 인터넷으로 이루어지는 거래 그 자체의 전반적인 개념이고,

- 리테일은,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연결되기도, 진열되어 판매되기도 하는 많은 과정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기 때문에,


겹치는 부분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그래서,

(코로나 전 기준으로)

이커머스가 활발해짐에 따라,

- 기존의 소매점 리테일은 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생긴 적이 있었고,

- 그 점에서 리테일 혹은 리테일먼트의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론들이 등장하면서,

- 지난 5~10년간,

뉴 리테일, 리테일테크, 디지털 리테일 등의 새로운 개념도 등장하였다.


하.지.만,

코로나를 기점으로,

한국 또는 세계 각국의 나라들이, 소비는 위축되고 있다 보니,

리테일도 위축된다는 기사를 자주 접한다.


먼저,

리테일 자체가 온라인 방향으로 많이 변화할 것이라는 시각. (2020년 4월 뉴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8/2020042802334.html


리테일 업체들은 "디지털 전환"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내용 (2020년 8월 뉴스),

http://www.apparelnews.co.kr/news/news_view/?cate=CAT180&idx=184162


그리고 리테일 혁신을 원한다는 토픽들 (2020년 6월).

http://apparelnews.co.kr/news/news_view/?cat=&idx=183284


- 리테일의 움직임이 온라인화 되고,

- 리테일 업체들 자신도 디지털 전환된다면,

상품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움직임 자체가

더욱 빠르고 짧아진다.


그래서 요즘 부상하는 단어가, FMCG이다.

Fast Moving Consumer Goods

좀 더 자세한 설명은, 위키피디아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Fast-moving_consumer_goods


요는, 빠르고 짧게.


더불어,

코로나로 인하여,

기존의 배송/유통에 대한 기대와 의존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 와중에, 국내 배송은 빨라지고 해외 배송은 스피드가 늦어지고 있는 것도 뽀인트!)


코로나를 기점으로,

리테일이라는 영역 자체에 대한 기존의 개념은,

유통망의 변화/개선과 함께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할 듯하다.


-


(5) 젠트리피케이션


마지막 주제는 젠트리피케이션이다.


- 위 (1)~(4)는 맥락이 계속 이어졌기도 하고,

- 코로나... 젠트리피케이션? 갑자기? 무슨 관계? 라며

위화감을 느끼시는 분도, 어쩌면 있으실지 모르겠다.


관계있다.

이 글의 주제인,

로컬라이징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깊다.


이번에도,

여러 다양한 업계의 독자분들을 고려하여,

젠트리피케이션부터 짚고 넘어가겠다.


젠트리피케이션은,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낙후지역의 개발을 통하여, 그 동네는 개발되는 반면,

동네 주민이나 기존 상권은 불편함이나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

을 의미한다.

# 자세한 것은 위키피디아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EC%A0%A0%ED%8A%B8%EB%A6%AC%ED%94%BC%EC%BC%80%EC%9D%B4%EC%85%98


즉,

젠트리피케이션은 장점과 단점을 고루 담은 단어이다.


한국에서는,

부정적인 단어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 도심 입장에서는,

낙후된 곳을 개발하여, 인구 및 상권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는 긍정적 요소에 반하여,

- 그곳의 땅값이나 유입인구 영향 등 중립적인 요소도 있고,

- 하지만 한편으로는 문화적 가치, 전통 등,

기존의 주민이나 상권에서 불편함을 표할 수 있는,

부정적인 요소도 함께 존재한다.


이태원이 급성장한 다음으로는,

익선동이 대표적인 예시로 표현되어 왔다. (2019년 1월 뉴스)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9/01/4991/


2016년-2019년 즈음, 익선동이 매우 유행하였고,

기존의 작은 한옥 건물이나 천장이 낮은 주택 건물들이 개조되어,

카페 또는 잡화점으로 바뀌었다.

혹은,

위 (1)에서 언급한 편집샵 등이

익선동 안에 요기조기 생기기도 했다.


- 작은 가게들이라 오히려 줄 서서 기다려야 하거나,

- 작은 건물이었다는 구조에서만 촬영할  수 있는, 독특한 사진과 인스타 감성.

그래서 더욱 인기이기도 했던 반면,

나름의 문제점도 있었다.


토착민이 내몰려졌다는 시각의 기사도 있었다. (2017년 6월 뉴스)

# 실제로는, 동네 주민 입장에서 반반이지 않았을까 싶다.

https://www.yna.co.kr/view/AKR20170616153200004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프랜차이즈 가게들의 증가이다.

http://www.incable.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758


상권에서,

기존 상점들만 더욱 매출이 늘어나기보다,

땅이 개발되면서, 각종 프랜차이즈 상점이 늘어나게 되면서,

그때부터 보통 주민과의 갈등이 생기곤 하는데,

한국의 젠트리피케이션은 특히 이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거나,

해결책을 강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패턴은 대략 이렇다.

: 젠트리피케이션의 패턴은 아니고,

젠트리피케이션과 병행된 각 상황에 따른 공실화의 패턴

- 이 동네가 조용한데 맛집도 많다며, 좋다고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

- 그 동네의 맛집이 유명해지고, 줄을 섬.

- 그 동네로 각종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들어옴. (시장경제의 원리일 뿐, 잘못은 없다.)

- 전반적으로 땅값이 오름.

<여기까지는 해피>

- 그 후 그 동네, 그 맛집 고유의 감성이 사라지거나,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에서 맛집의 매출이 하락.

- 임대료는 내려가지 않음. (이것도 자유시장의 원리)

- 기존 맛집은 다른 동네로 감.

<여기까지는 보통>

- 사람들이 빠지고 나니, 프랜차이즈도 빠지기 시작.

- 임대료는 내려가지 않음. (이미 근처 상권이 함께 오른 거라, 혼자 내리기 쉽지 않다.)

- 점차 건물이 공실화 됨.

<여기서부터 문제>


상황이 그렇다 보니,

이제는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단어는,

"젠트리피케이션" 그 본연의 의미보다,

임대료 급등으로 인한 공동화/공실화 현상의 의미로 주로 쓰이기도 한다.

낙후지역 개발 시 오른 임대료가, 그 후에도 떨어지지 않는 동안,

자영업자들이나 주민들은 그곳을 차츰 서로 비우게 되기 때문이다.


젠트리피케이션 단어가 대두되던 그때에,

홍대 상가가 비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다. (2016년 1월)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16/01/24544/


물론 그 후에도, 여러 동네의 개발은 계속해서 이뤄졌고.

연남동, 연희동, 이태원, 익선동, 파주 출판단지, 일산, ... 기타 등등. (딱히 날짜 순서는 아님)


그런 가운데,

2020년, 코로나가 덮쳤고,

앞으로는,

코로나를 감안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사실 코로나는

직전까지 문제였던 젠트리피케이션의 단점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를테면 카페의 매출 감소 등.

https://www.asiae.co.kr/article/2020042308405582136


그러나 한편으로는,

골목상권, 도시재생을 통하여,

젠트리피케이션의 장점을 살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자는 시각도 있다.

(2020년 5월,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센터)

https://surc.or.kr/columns/312


사실,

소비 경제가 무조건 나빠진 것은 아니다.

코로나 당시,

초반에는 나빠지다가,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면서부터는,

- 전체 경기는 조금 침체,

- 오프라인 소비는 매우 침체,

- 온라인 소비는 증가 추세.

기업마다 지역마다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높낮이도 있고 상황이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에는 그렇다.


그 사례로, 특히 아마존은 급성장했다.

- 매출이 급격히 오르거나,

https://www.ajunews.com/view/20200731084046418

- 임시 채용 직원 12만 명을 정규직화 시키거나,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52993047

- 코로나 최전선 직원들에게,

보너스 6000억 원 등, 쾌거, 호재 등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30/2020063000750.html


즉,

전체 소비경제는 침체 분위기이지만,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고 동네상권이 뜨는 만큼

낙후지역의 개발이 새롭게 시도될 것이고,

그는, 또 다른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연결될 것이다.


또한, 위 열거한

(1) 편집샵, (2) 여행의 변화, (3) 동네상권, (4) 리테일 패러다임,

등 으로부터,

유입인구나 유동인구는 움직임이 둔해졌지만,

소비경제는 (특히 한국의 경우에) 어느 정도 활성화되어 있다.


어찌 보면,

코로나 라는 다소 타의적인 상황에 비해서는,

전 세계 평균으로 보면,

자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물론 업계나 특정 산업의 매출/활성화 정도에 따라, 반대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재해석.)

지역개발은 앞으로 더욱 이루어질 것.


바꾸어 말하면,


젠트리피케이션은 발생할 수밖에 없으며,

다만, 코로나 이후의 젠트리피케이션은,

- 젠트리피케이션의 단점을 어느 정도 컨트롤하거나,

- 본인의 비즈니스에 잘 참고/적용시키느냐

의 차이이다.


물론,

지역개발과 소비는 다르지만,

우리는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

인터넷 결제더라도,

소비가 많아지면

상점 때문이든, 창고 때문에든, 그러한 각종 장소를 관리하는 사무실 때문에든,

어디든 개발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동네상권이 뜨면, 새로운 자본이 유입된다는 것은,

당연한 시장경제의 논리이다.


그러므로, 상권 자체가 크게 변화할 것이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1/2020061103792.html


물론,

젠트리피케이션에 한해서는,

정책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서

(부동산 정책에서 흔히 떠올리는, 집이나 건물 자체 말고, 지역개발 등의 정책 측면에서)


개인의 비즈니스 방향만 가지고 판단하기보다는,

정책의 변화나 장단점,

다른 정책들과의 관련성이나 이해관계를,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


<번외> 게스트하우스

게스트하우스들도,

관광객 감소(특히 해외 관광객),  동네상권으로의 동선 변화 등으로 인하여,

해외를 못 가는 국내 여행객들의 주요 여행지인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여러 모로 상황이 어렵다는 듯하다.

https://shindonga.donga.com/List/3/02/13/2178091/1


그전에는,

꼭 관광객들, 여행자들이 아니더라도,

여러 여행자들과 커뮤니티를 모색하러

여행자가 아닌 일반인들(혹은 집이 충분히 가까움에도 불구하고)이

게스트하우스에 묵기도 했는데 (특히 홍대, 이태원 등)


청결이 매우 신경 쓰이는 코로나 시대에는,

그조차도 예전 같지 못하다.


동네상권의 각종 변화에 발맞추어,

게스트하우스들도

새로운 관련 비즈니스 모색 등,

점차 변화해야 할 것 같다.


-


여기까지 살펴봤듯이,


이제는 글로벌화,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아닌,

로컬 비즈니스, 로컬 샵, 로컬 마켓 등,

로컬라이징, 로컬라이제이션

새로운 변화의 방향이다.


물론 코로나가 나아질 때 즈음에는,

글로벌화와 로컬화 사이의, 또 다른 새로운 밸런스를 요구하게 될 듯 하지만,

그것은 코로나 이후의 이야기.

현재는,

당장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개선하려면,

당장의 시장환경을 써야 하지 않겠는가?


그럴 때에,

특히 상권을 고려해야 하는 비즈니스라면,

위 열거한,

편집샵, 여행업계의 변화, 동네 상권, 리테일 패러다임, 젠트리피케이션 사례나 고려사항들을,

참고/활용하거나

과거 사례, 정보들을 발판 삼아


뉴 비즈니스를 검토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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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여기까지!


나머지 편들도 씨유쑨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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