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항암치료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2025년 1월 19일.
우선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께,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제목에 담겨 있는 사진은, 1월 1일 강화도의 일몰이다. 이 태양의 명렬한 기운을 모두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들, 마음 편할 일들 모두 일어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태양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올해는 조금 더 이전보다 다른 한 해로 만들어보자고.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이타적인 일을 해 보자고.
타인에게 보탬이 될 수 있지만, 내가 그간 주저했던 일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보자고.
내 내면에서 새어 나오는 속삭이는 목소리들을, 그 직관을 따라가 보자고.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혹시 당신, 혹은 당신의 가족, 혹은 당신의 지인 중 한 분이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지 물어본다면, 그 수는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암과 암 치료는 너무나도 우리의 일상에 생각했던 것보다 가까이에 와 있다.
여기 브런치 작가님들의 작품 글귀들만 살펴보아도, 생각보다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젊은 나이에, 또는 갑작스럽게 암과 투병하고 있고 너무나도 멋지고 씩씩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이겨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다.
브런치 및 브런치와 직, 간접적으로 연결된 다른 플랫폼들에도 많은 분들이 서로 마음을 나누거나 정보를 나누기 위해 이러한 단단한 연결고리를 만들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컸지만, 이 책을 쓸까 말까 정말 고민이 많았다.
사실 2011년부터, 의학학술부 12년 이상을 포함하여 제약업계에 종사한 지 14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이 급변하는 모든 치료제, 특히 초미의 관심사인 항암치료제에 대한 전반적인 트렌드를 간파했다고 보기엔 너무나도 혜안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나보다 뛰어난 암 치료제의 전문가 분들은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나는 제약업계 종사자이기에 주로 만나는 사람이다 보니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사람도 아니어서, 혹여나 나의 어떤 부족한 언행이 환우분들, 혹은 다른 관련된 분들께 상처가 되거나 오인의 소지가 있는 이야기가 될까 봐 우려도 앞선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일차적으로 이 글을 읽고 단 한 명이라도 어떤 특정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나의 의도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의사분들의 진료의 영역인 어떤 특정 암에 대한 특정 치료법을 안내하는 책자가 아니라,
보통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 되는 어떤 항암치료제와 관련된 데이터가 있다면,
그 데이터가 실제로 얼마나 실제 환자의 치료에 임팩트가 있는가, 내 일상생활에 얼마나 바로 영향을 줄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떤 정도의 시각을 두고 바라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을 알려 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어떤 치료 효과와 관련된 데이터가 있다면, 이 특정 데이터의 면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 궁금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기에, 정말 최대한 쉽고 간결한 언어로 설명하기 위해 노력해 보려고 한다.
그럼,
부담 없이 이 편안한 여정에 함께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