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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May 08. 2017

아내에게 쓰는 편지 # 61

아이들이 커간다는 것은


여보.

우리 큰 아들이 크고 있는 것이 느껴지네요.

당신은 어때요?

그저 어린아이인 줄로만 생각했던 우리의 생각은

어쩌면 우리의 바람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녀석은 크고 있고 성장하며 성숙해지고 있는 것을..

녀석의 세계...

또래들과의 관계에 더 집중하고 재밌어하며

가족들과의 외식보다

친구들과 축구 한 게임을 하러 가겠다고 하고

가족들과의 대화보다

친구들과의 SNS를 통한 관계에 시간을 더 보내는

우리 큰 아들.

전에 없었던 무엇을 살 때 브랜드 욕심도 내고

여성 아이돌 그룹 사진으로 방에 도배를 하는...

하하하~

그러고 보니 요즘 당신과 나 우리 큰 아들과

실랑이하는 날이 많이 늘었네요.

그러면서 우리 두 사람 목소리 높일 때도 늘었고요.

그래도 건강하고 밝게 크고 있는

작은 아들과 큰 아들이 있어 우리 행복하잖아요.

그렇죠?

여보. 항상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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