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영랑 정원예술가 Dec 10. 2023

첼시 플라워쇼,약자에게 희망을Cleve West의 시선

디자이너 탐구 2 Cleve West의 청소년드들의 고통을 보듬는 마음


"더이상, 첼시에는  그만 출품하려해요"

"??  "

"왜요?'  

" Enough"  

' 뭐가 ? Enough일까' 

그의 이 대답의 의미는 아래 인용한  "Marmite "Show Garden"글에 그 답이있다. 

클리브 웨스트는 자선 기부 공익 등에 관한 일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2023 첼시 플라워쇼에서 가장 충격적인 말이었다


첼시의 디자이너들은  다 너무나 대단하여  늘 존경심으로 바라보지만, 

그중 사람과 자연 풀 한포기를 통해 <사람을 사랑하는 클리브웨스트의 시선>을 나는 

특히 더 좋아한다.


어쩌면 다시는 첼시 플라워쇼에서 그를 못 만날지도 모른다

나는 올해 처음 직접 그를 만났지만 따듯하고 서글 서글한 두 눈에 진지함을 가득 담곤, 이제 더 첼시 

출품은 하지 않으리라는 독백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이유를 물으니, 그냥 충분한 명성에 비해, 사회로

정원디자이너의 가치를 되돌려주는  그런 일에만 매진하는 그의 인생관을 대변한 것은 아닌가 싶다. 

더이상, 자선 , 기부 등의 사회가치를 만드는 일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고 그는 선언을 했다.

이번 작업 역시 도네이션으로 센타포인트의 좋은 가치와 정신을 담고 첼시 출품 후 다시 London의

Centro point 로 이전하여  그곳에 영구 존치 된다. 


그의 마음은 아래 인터뷰에서  매우 잘 설명을 해 놓았다.  아래 글은 "Mirmite" 인터뷰에서  상세히

설명한다.

 

<<Plants aren’t neccessarily the focal point in this garden which is dominated by a large derelict building – based on the designer’s step-daughter’s Victorian town house in London. Cleve West explained: “The house has been destroyed and nature is slowly taking it over, with all the typical weeds you’d see on a site that’s been abandoned for several years. It’s nature’s way of healing and a good to have an excuse to get weeds into a show garden, when they’re generally banned!”

”런던에 있는 디자이너의 의붓딸의 빅토리아 시대 타운 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버려진 건물이 지배하는 이 정원에서는 식물이 반드시 초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Cleve West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집은 파괴되었고 자연이 천천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몇 년 동안 버려진 부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가 모두 자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잡초가 금지되어 있는데도 쇼 가든에 잡초를 들여놓을 구실을 갖는 것은 자연의 치유 방법이며 좋은 일입니다!”


“A very visceral metaphor for young people facing homelessness”

Nature-first gardening is not just a theme of this garden. Much of the seven years since his last RHS Flower Show, Cleve West has spent working and writing about his allotment and vegan approach to sustainable environments. It’s an ethos, he believes we all need to embrace, as he said: “The only way we can really save ourselves is to acknowledge the fact we’re not the most important species in the world.


“노숙 생활에 직면한 젊은이들에 대한 매우 본능적인 은유”

자연을 먼저 생각하는 가드닝은 단지 이 정원의 주제가 아닙니다. 지난 RHS 플라워 쇼 이후 7년의 대부분을 Cleve West는 자신의 할당량과 지속 가능한 환경에 대한 완전 채식 접근 방식에 대해 일하고 글을 쓰는 데 보냈습니다. 그는 이것이 기풍이며, 우리 모두가 포용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정말로 우리 자신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종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조경과 식목을 통해 이러한 지역을 개선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그의 분명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는 약간의 긴장감을 인정합니다. “저는 Centrepoint에 대해 많은 홍보를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마이트 정원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 나는 괜찮습니다.”


Cleve West는 Chelsea Flower Show를 위해 여러 정원을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정원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합니다.
Cleve describes The Centrepoint Garden as “a very visceral metaphor for young people facing homelessness” and he readily admits that his aim is to draw attention to the charity and stir up debate on the issue of homelessness.

 He is also looking forward to growing his relationship with the charity: “They’ve got an initiative called Independent Living where they’re building one-bedroom homes in London and Manchester, helping the youngsters find a job and renting these homes out to them at very affordable rates – never more than one-third of their wages.

 Cleve는 The Centrepoint Garden을 "노숙자 문제에 직면한 젊은이들을 위한 매우 본능적인 비유"라고 설명하며, 자신의 목표가 자선 단체에 대한 관심을 끌고 노숙자 문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임을 쉽게 인정합니다.

그는 또한 자선단체와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런던과 맨체스터에 침실 1개짜리 집을 짓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이 집을 임대하는 독립 생활이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우 저렴한 요율로 임금의 3분의 1을 넘지 않습니다
 

We’re already in talks about improving these areas with landscaping and planting.”

Despite his clear passion for the project, the designer admits to some nervousness. “I just want to do a good job that’s going to get a lot of publicity for Centrepoint. So, it’s going to be a Marmite garden in that people will either love it or hate it. As long as people are talking about it, that’s fine by me.”

Cleve West has designed several gardens for the Chelsea Flower Show. He writes for newspapers and magazines as well as running his garden design studio. 


우리는 이미 조경과 식목을 통해 이러한 지역을 개선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대한 그의 분명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는 약간의 긴장감을 인정합니다. “저는 Centrepoint에 대해 많은 홍보를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마마이트 정원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 나는 괜찮습니다.”

Cleve West는 Chelsea Flower Show를 위해 여러 정원을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정원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합니다.>>



이전까지의 가든 디자인의  보편을 넘어,  정원 그 너머의 정원, 플라워 그 너머의 플라워 , 

그리고 자연 그 너머의 자연을 보여준 올해 디자인은 가히 가든 디자인의 끝판을 보게 했다. 

그 자연과, 정원 디자인, 그리고 사람에 대한 가장 본질적이고 , 근원적인 가치를 보듬어 안은 

이번 2023 첼시의 디자인과  내가 본 그의 심상을 조금  소개 한다.  

<The central structure of the Centrepoint Garden — a part-demolished, ruinous house, where over time nature has taken over — is a visceral metaphor for what it means to be young and homeless>부분적으로 철거되고 폐허가 된 집을 드러내는 센터포인트 가든(Centrepoint Garden)의 중앙 구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이 차지하게 되었으며 젊음과 집이 없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본능적인 은유>라 했다. - 여기서 본능적인 은유(Visceral Metaphor)란, 두뇌만의 본능적인 직감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는 상징을 의미한다. 

 

실제 이 프로젝트는  "철거를 준비하는 집을 찾아  거기서 나온 별돌과  폐기물 들을  이전하고 활용했다"고 한다. 


센타 포인트에서 가출 청소년들의 일정 시간 동안의 체류 공간인데,  아이들이  이런 폐허와, 돌보지 않는 듯한 폐기물, 쓰러진 나무 등으로부터 생명력강한 식물들이 건강하 자라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도 자신의 

삶에 새 생명과 희망, 가능성을 찾아 마음을 회복하게 해 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하여 대 대부분의 강한 식물들, 뿌러진 나무 같은곳에 자릴 틀어 무성히 숲을 이루는 관목들, 잡초 등을 

디자인에 적극 반영하였다.

쓰러진 나무의 뿌리 부분으로 부터 자라나오는 여러 식물들 그리고 오른쪽 벽면의 토피어리 그림은 클리브 위스트가, 120,000 명의 영국 청년 홈리스를 상징하는 점을 직접 찍었다.

특히 시멘트 건축물을 파쇄하고, 버려질 벽돌들을 쌓아놓은 곳으로부터 피어오르는 잡초가 올해 첼시 플라워쇼의 새로운 영웅이 되었다. 


클리브 웨스트는 첼시 플라워쇼에서 6차례나 골드 메달을 받았고 2번의 베스트 쇼 가든을 수상 했다, 특히 두번째 호레이쇼 가든 디자인으로 척추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정원으로 역시 베스트 쇼 가든 상과 베스트 컨스트락션 수상을 했고, 2016년  M & G 가든으로  골드 메달을 수상했다. 


2023 센타포인트 가든 - 베스트 쇼가든과 컨스트락션 상을 수상한 이 작업은,  가출 청소년들의 절망과 

고통을 이겨내는 수많은 메타포들을  디자인에 배치하고, 그걸 단순한 상징으로만 표현한 것이 아닌

정원을 활용하는 청년들이 그 상징으로부터 심리회복, 용기, 희망의 심리적, 행동적인 움직임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단순한 위로와 힐링을 넘어서는 <자연에서

배우고, 발견하고, 삶을 재 디자인하고 회복하는 활동은  정작 정원에서 더 많이 소외되고,  불우한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겐  너무도 소중한  삶의 회복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사회적 약자와, 정원소외자들을 위한 사회 기능으로서의 정원 가치가 올해 첼시의 매우 

중요한 디자인 트랜드 이기도 하다. 

척추병 환자들을 위한 2번째 호레이쇼 가든, 2023 가출 청소년을 위한 센타포인트 가든을 디자인하며 클리브웨스트는  정원디자이너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확고한 가치를 찾아 그것에 더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특히 클리브웨스트의 인상중 강하게 남은것은, 자신의 작품은 주제의 특성상 화려한 꽃들을 배제한 잡초와 쓰러진 나무, 폐벽돌 인데 반해, 바로 앞의 사라프라이스의 <네이쳐 가든>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플랜팅과,  한국작가 황지해의 <백만년전의 편지>의 자연의 복원 같은 플랜팅과 감각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는 그가 2016년에 골드 메달을 수여한,  M & G 가든의 아름다운 자연 플랜팅의 특징으로 볼때 클리브웨스트의 풀꽃을 다루는 감각과 유사한 점들 때문은 아닐까 한다.   


나는 맨처음 그를 알게 된것이 바로 이, 2016년의 작품에 반해서 였다. 

일정한 잡초 연작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이 작품은, 클리브웨스트의 어린시절의 기억을 모티브로 가져왔는데

웅장한 바위와, 소소한 산자락의 풀꽃 들이 어우러지며, 세련된 도시의 자연을  마치 숲속처럼  재현해 놓았다.


가든 디자인을 통해 ㅡ 수도사, 구도자 같은 역할을 하는 클리브 웨스트의 사람에 대한 마음이 조금 오만하게도 내가 정원을 하는 이유와 같아서   넘 공감이 된다.   사람을 위로하는 ,  힘들고 기댈곳 없는 사람에게

집이되고, 기댈 언덕이 되고 , 나무가 되어 신께서 내려주신  소중한 생명을 긍정과 희망으로 다시 채워 건강히 살아가게 하는 공간으로서의 정원... 생명순환과 회복 그리고 희망....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원의, 가든 디자이너의 역할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클리브웨스트, #cleve west, Chealseaflowershow, #유럽정원여행, #가든투어, #Gardentour, #Garden school 

                    

이전 04화 첼시 플라워쇼 -사라 프라이스Sarah Pric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