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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영랑 정원예술가 Dec 17. 2023

첼시처럼 , 한국에서 국제 플라워쇼를 한다면?  

한국의 산하를 배경으로 하는 국제 플라워쇼의 방향과 그 기대 작품은?

한국에서 첼시처럼, 국제 플라워쇼를 한다면 출품과 시상의 방향은 어떻게 바뀔까 ?

한국 혹은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답다, 혹은 가치있다 여길, 가든 혹은 원림의 이상은 

무엇이 될까.


첼시 플라워쇼든, 한국의 정원 박람회든  가든 디자이너는 상을 타는 것만이 최상의 기쁨일까?

 

어느 안개낀 아침,  강물위에 두둥 떠있는  한국의 산하가 어찌나 아름답던지 그냥 바라보는 것으로

눈물이 핑그르  돌았다. 이 산하는 어떤 이상을  그 대지에 품고 있는 것일까 문득 궁금했다.

우리나라의 플라워쇼, 정원 박람회가 왜 자꾸 영국 혹은 유럽의 정원 박람회와 같은  풍경을  지향할까?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 

 

우리에게 가장  이상적인 원림의 최상을 뽑아내는  정원박람회, 플라워쇼가 되면 않될까 ? 

만수의 수상도시 , 다리도, 섬도, 모두 잠길듯 하다 
안개가  건너편 모든 아파트를 삼켜버렸다. 
기이한 풍경이기도 한 만수의 여의도, 파주일원, 그리고  압구정, 송파로 이어지는 길은 호수위의 미래도시 같다. 

오늘도 나는 이렇게  구글 어스, 노트북, 드로잉 도구 들을 펼쳐놓고, 새  정원을 모색하며  손끝을 부지런히 움직인다.  하늘에서 보고, 땅에서 보고, 물위에서 보고, 도로에서 보는 풍경들이 각각의 인상을  달리하며

그 옛날 270년 전  한강을 오르내리며   그림을 그렸던 정선의 한강 풍경, 한양풍경을 진경을  탐한다. 

문득  300년의 세월을 오르내리며  가슴 벅찬 무언가 다가옴을 본다.  안개에 덮인 아파트 ,   바위로 굳게 

결집한 산하,   그 풍경이 오버랩된다. 

가든 디자인과 공간 디자인에 있어, 우리나라에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 흔히   공간을  독창적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공간 컨셉 기획자와,  공간 시공 설계 하는 사람 간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기획자는  말 그대로 독창적인 기획을 위한  아이디에이션에  80-90 의 공을 들이고,  그걸  최소의 사람들과 컨셉 공유한 후  실시 설계를 하는 사람이나,  전문 도면 제작자에게 디지탈 도면화를 요청한다. 


본인이 컨셉 기획자인 경우,  모든 디테일의 공학적 수치를 다 맞춰 설계 도면을 제작하는데  집요하게  매달릴 만한 참을성이 잘 없다,  기획자는 계속 차별화를 위한  혹은  독창적인 컨셉의 관계성과 연계성을 찾아 

통합하는데 중점을 두고 치닫는다. 반면의 전문 설계 공학자는  이런 컨셉의 공학적 컨셉을 수치로 일체화 하고 검증된  도면으로 제작하여  시공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는 구매 , 시공 계획을 정확히 하도록 돕는다,  하여 두 사람간의 협업이  잘 되거나,  한사람이 이 두 능력을 다 갖고 있지 않으면 어느 한쪽을 잃게된다,  그러므로 전문가와 의논할 때 이런 특성을 이해하여  ,  아이디어만 보자면 전자의 기획자와 의논하고 

시공에 필요한  디테일을 원할 때는 역시 후자의 공학 설계자의 도움을 받은 결과물이 필요할 것이다. 

하여 단계별로  문서의 형태를 보여주는 방식이 차이가 있거나, 목적에 따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내 경우에는  공간 아이디어 기획을 주로 치중하는 사람이라,   두가지를 동시에 원할경우 단계별로 접근하여

기획과 도면화를 분명히 명시하여 설명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식견으로 마구 재단하고  결론짓고,  하는 일이 있다.  공간 컨셉과 가든 디자인을 한지 20년, 15년이 되어가는 내 삶 중 올해 처음 이를 혼동하여 무리하고 

무지한 작태를 하는 사람의 일을 마치게 되었다.  이사람을  거울삼아  생각하게 된 업무 절차는 상대가 

컨셉 기획과  실시 설계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이미지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일이다. 

요즘   AI 가  많은 일상적인 자료들을 뽑아 올려주는 시대, 기획자는 독창성과 통합 연계스토리를 샘처럼 

길어올려  각 분야 혹은 예술 세계의 구태를 깨고  더  가치있는 새로운 의미를 찾으려 애쓰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서, 서울에서 쭉 진행해온 정원박람회, 플라워쇼가 자리를 잡아가는 듯이 보이는 이 시점에

다시 질문을 던진다. < 한국에서  진행되는 정원 박람회가  전세계의 미래 트랜드를  이끌지는 못하더라도 

굳이 유럽, 일본의 1/100 도 않되는 축소된 행사를 그렇게 비슷한 흉내를 낼 필요가 있는가 하고  우리만의 

산하와 , 우리 만의 환경, 사람사는 일이 독특한데 우리를 위한 특별한 방향으로 진행되면 않되는 지 ??? > 라고  

지금 겸재선생이 살아돌아오면 , 한강 풍경은 어떤 진경산수가 될까? 

남산과, 양천과 압구정, 송파진에서 두물머리를 오고갔던 그의 시선과 마음으로 다시 한강을 본다 . 

한국 사람들은 어디서 그 정신과 환경과 자연의 회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삼승정 조망, 인왕산에서의  남산 조망/ 총석정(해금강)/동작진 풍경
양천에서 보는  목멱조돈(남산의 아침일출)   남산, 송파쪽을 바라보는 일출

인왕산에서 보았을  남산, 한강, 관악의 풍경과 /   양천에서 보았을  남산 조망과 송파 의 아침,  

대한민국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옛그림에서 바라보며  다시 그 시절을 복원할 서울의 <전통정원인 원림>

박람회를  꿈꿔본다. 그리고 <가원>이라 부를 집 중심의 정원 박람회,  그 풍경에서만 다루는 아름다운 

식재와 나무 관리 등을 되찾아 우리 원림의 혼을 부르는 일을 가능하게 할 무언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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