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22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가면

나대로 살기

by 여백 Mar 06. 2025


“가끔 보면 너한텐 장난을 못 치겠어”


“00은 너랑 달라. 너처럼 앞뒤가 같은 사람이 아니더라”


“00는 참 투명해”


“00 씨는 속이 잘 보여서 비교적 어렵지 않은 사람인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던 말들이다.

난 겉과 속이 같은 투명한 사람이다.



감정이 얼굴로 드러나 편이기에 표정을 잘 숨기지 못하고,

상대에게 쉽게 내 패를 까게 된다.

다른 사람의 가벼운 말장난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쉽게 서운해하기도 한다.



학창 시절에는 나 같은 친구들이 종종 있던 것 같다.

그런데 대학에 가면서,

직장에 들어가면서 나와 다른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난 남들의 눈치를 잘 살피고 표정변화에 민감한 사람이기 때문에 미묘하게 달라진 공기를 바로 알아차리는 편이다.


상대의 입은 웃고 있지만,

본능으로 느낄 수 있다.

무거운 공기가 흐르고 있는 것을

혹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을.


앞에선 웃고 칭찬하지만 뒤에선 험담하는 사람은 어딜 가나 당연히 있다. 이젠 내 귀에만 들리지 않으면 괜찮을 정도이다.


세상 살다 보면,

솔직하지 않아야 할 때도 있고 여우같이 굴어야 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한번 사는 세상,

난 나대로 살고 싶다.

웃는 얼굴 속의 가면을 벗기지 않아도 되는 솔직하고 투명한 사람.

마치 어린아이 와도 같지만

난 그런 내가 참 좋다.

이 글이 좋았다면
응원 댓글로 특별한 마음을 표현해 보세요.
작가의 이전글 기분 좋을 때 흥얼거리는 노래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